연극 <품바 오리지널>이 8월 31일까지 대학로 상상아트홀 품바전용관에서 휴일 없이 매일 1회 무대에 오른다.

1981년 초연이래 올해 32주년을 맞는 <품바>는 한국고유문화의 맥을 이어가며 그만의 독창성으로 축적된 브랜드가치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으로 자리매김하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30여 년간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당초 1인극으로 시작됐던 <품바>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극에 새로운 변형을 시도하며 30여 년의 세월을 거쳐 성장해왔다.
이번 공연되는 <품바 오리지널>에서는 시대를 관통하는 신랄한 풍자와 해학이 돋보였던 1인극의 취지를 높이 새겨 다시 한 번 <품바>의 전성을 되찾고자 한다. 또한 14대 품바로 열연했던 선욱현이 연출로 참여해 전통성의 계승과 드라마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며 관객들에게 다시 살아난, 죽지도 않고 또 온, 더욱 살갑고 더욱 반가운 품바를 선보인다.

고전의 오리지널리티에 감동하는 요즘 추세에 오리지널 품바의 귀환은 ‘옛정서’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관객들에게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젊은이들에게는 <품바>의 풍자와 해학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울고 웃는 시간이 될 것이다.
라이선스공연이 범람하고 있는 현 공연 계에 한국고유문화를 담은 고전의 귀환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5천회를 넘는 공연기록을 가지고 있는 <품바> 원전의 대를 이을 명 배우들의 명품연기를 만나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다.
이번 공연은 모노극 <품바>를 사랑해온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시작됐다. 오래 전부터 모노극 품바의 부활을 준비했던 극단 가가의회는 100분간 혼자 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을 찾고 있던 중 김뢰하, 장용철, 김왕근, 박호산 등을 만났고 오리지널 품바의 귀환을 기다려온 그들 또한 '노 개런티'를 선언하며 <품바>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1대 품바 정규수를 비롯해 2대 품바 정승호, 12대 최종원, 13대 박철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등용문이었던 <품바>는 4년 만에 그 대를 이어갈 배우를 만나게 됐다.
작품의 힘에 이끌려 공연에 참여하게 된 배우들은 그들만의 진심을 담아 서로 다른 색깔의 명품연기를 선사한다.
1981년 초연 이후, 32년간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웃음으로 풀어낸 국민 연극 <품바>는 가장 낮은 자의 가장 높은 신명의 소리를 통해,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신명을 깨워 메마른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우리의 한 많은 역사를 묵묵히 걸어간 이들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잊고 지냈던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다시 한 번 드높인다.
티켓은 전석 3만원이다. (문의 : 02-747-7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