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파장과 사운드의 떨림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들, 토탈미술관 전시
빛의 파장과 사운드의 떨림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들, 토탈미술관 전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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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ugh the Listening Glass, Sound Transparency', 오는 10월 23일까지

빛의 파장과 사운드의 떨림(혹은 진동)을 활용하는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전시하는 <Through the Listening Glass, Sound Transparency>가 25일부터 토탈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된 작품들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복합적인 상황을 통해 보여지는‘투명함(transparency)’을 각각 표현하고 있다. 

▲ 트라픽-얀 오를레리, 72 임펄스(72 Impulse), 2013, LED 라이트 설치

주최 측은 "어떤 사물이 ‘투명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빛을 흡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미디어를 통한 ‘투명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다양한 정도의 빛의 투과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투명한’ 속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소리와 빛, 움직임 등의 시각적, 청각적 요소들을 통해서 다양한 장르들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의외의 효과들을 보여준다"고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리옹 국립음향멀티미디어창작센터 GRAME에서 제작을 지원한 작품들로서 다양한 사운드와 이미지의 특성들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작품들에서 사용된 조형적/비조형적 장치들은 국내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기법으로 새로운 매체미학의 한 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이우안-하우치앙, <시간.지나가기.여행>, 2014,라이트-사운드 설치

뿐만 아니라 유리의 속성이라 생각되는 ‘투명함’ 그리고 소리와 빛이 이루어내는 다양한 울림을 통해서 관객은 파도와 같은 시적인 감흥을 느끼게 될 것이다.

<Through the Listening Glass, Sound Transparency>는 그 동안 인터렉티비티에 주목했던 국내 미디어아트 전시들과는 달리, 매체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속성을 정교하게 파악하고, 개별적인 전시의 나열이 아닌 토탈미술관의 흥미로운 건축구조에 맞춘 유기적으로 구성해 냄으로써 공간과 사운드, 시청각적 조형물이 만들어내는 설치미술의 새로운 장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 23일까지 진행된다. 문의:02)379-3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