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 "국악의 품격과 친숙함 같이 느끼게 할 것"
서울돈화문국악당 "국악의 품격과 친숙함 같이 느끼게 할 것"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08.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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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개관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국악 활성화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한다"

오는 9월 1일 개관하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이 30일 개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악당을 소개하고 이후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창덕궁 맞은편에 위치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하 3층, 지상 1층의 한옥 건물로 국악전문 공연장과 국악마당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마이크를 쓰지 않고 자연음향을 선보인다는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 김정승 서울돈화문국악당 예술감독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악 선율이 흐르는 전문 공연장이며 창경궁 앞이라는 적절한 위치에 있어 국악 활성화를 위한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국악 허브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서울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승 서울돈화문국악당 예술감독은 개관 전 진행한 '프리&프리(Pre&Free)'와 더불어 9월 1일 개관식과 행사, 그리고 앞으로 열릴 행사 등을 설명했다.

개관식은 9월 1일 오후 5시 문화 예술계 인사 및 시민 참여자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국악원 정악단, 안숙선,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인 연주자들이 개관 축하 공연을 한다.

▲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김정승 예술감독(오른쪽)과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9월 2일부터 10일까지는 개관축제 '별례악'이 열린다. 풍류음악, 민속음악, 창작음악, 연희극 등 국악의 스펙트럼을 모두 담은 공연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당, 양주풍류악회, 김정희, 이춘희 등 장르와 시대를 대표하는 국악 명인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3일에는 국악당 및 돈화문로 일대에서 개관 기념 야외축제 '돈화문 산대'를 연다. 시민예술단체의 버스킹 참여, 돈화문로 상인들의 체험부스 참여 등 시민 참여와 지역자원을 활용한 전통문화예술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악당은 전통 및 창작 국악 레퍼토리를 쉽고 친근하게 소개하는 해설 음악회 '국악의 맛'(10.7~10.26), 세종문화회관 온쉼표 페스티벌(10.25~10.26), 새로운 형식의 공연 '미래의 명곡'(11.2~11.19) 등이 올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악당은 이와 함께 '타겟 별 프로그램 기획을 통한 새로운 관객 개발. 체계적 제작 시스템을 통한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제공, 시민주간 및 야외축제 확대를 통한 지역자원 연계 사업 활성화, 외국어 홍보를 통한 외국인 관객 접근성 강화'를 사업 방향으로 내세웠다.

▲ 아쟁컴퍼니 아로새김의 공연

김정승 예술감독은 "내국인 관객 증가를 위해 어린이, 주부, 어르신 등 다양한 관객층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매년 3~5월로 잡은 '프리&프리'를 통해 신인 및 젊은 연주자들의 참여를 넓히고 이들이 아이디어를 내놓을 경우 프리미엄을 주는 등 다양한 층의 관객을 사로잡을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면서 "공연의 품격과 친숙함을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창경궁에서도 홍보 활동을 펼치고 이를 통해 관객들이 자연히 창경궁 앞 횡단보도를 건너 국악당으로 올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프리 앤 프리'에 참여한 바 있는 아쟁컴퍼니 아로새김의 연주가 진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