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시골마을에서 예술가와 함께 밤을 '제4회 후용페스티벌'
강원도 시골마을에서 예술가와 함께 밤을 '제4회 후용페스티벌'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7.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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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후용리에서 열리는 예술 축제, 호주 음악극과 일본 청소년 창작극도 열려

국내외 유수의 공연팀들이 강원도 시골마을로 모여드는 공연예술축제인‘제4회 후용페스티벌-우리 마을에 예술가가 산다!’가 8월 2일부터 5일까지 후용공연예술센터(원주시 문막읍 후용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후용페스티벌은 예술가들이 오랜 기간 거주하며 활동해온 창작공간‘후용공연예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민과 관객,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경계없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종합예술축제로 마을에 사는 예술가들이 후용리를 예술로 채우고, 본인의 예술로 재해석하는 특색있는 축제다.

▲ 지난해 후용페스티벌 모습 (사진제공=후용페스티벌)

특히 올해는 국내에 한번도 소개되지 않은 호주 예술가들의 음악극과 일본 청소년들의 창작극이 공연되며 후용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동하는 연극, 밴드와 마을합창단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진행되고 한일 청소년 워크숍, 자전거 투어도 진행된다.

8월 2일 오후 7시에는 일본 지유노모리학교(자유의숲학교) 청소년들의 창작극 <고양이 이야기>가 전야 공연으로 펼쳐진다. 지유노모리학교는 일본 사이타마현 내에 위치한 숲속 대안학교이며, <고양이 이야기>는 지유노모리학교 청소년들이 야생고양이의 여정과 꿈의 이야기를 담아 독특하게 창작한 공연이다. 

이날은 공연뿐만 아니라 지유노모리학교 청소년들과 원주중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들이 함께하는‘한일 청소년 연극 워크숍’도 진행되어, 한일 양국 간 청소년 문화교류의 지평을 넓힐 예정이다.

3일 오후 8시에는 축제의 본격적인 개막작으로 후용리 골목, 빈 집을 무대로 공연 전시 설치미술이 융합된‘이동하는 연극 <기억의 서(書)>’가 펼쳐진다. 관객들은 배우를 따라 여름 밤 시골마을 골목을 이동하며 공연과 전시를 동시에 관람하게 된다. 본 작업은 호주 설치미술가 나오미 오타와 윤기원 작가(아트팩토리 후), 극단 노뜰이 후용페스티벌만을 위해 의기투합한 콜라보레이션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과 5일 오후 2시에는 호주 코라 씨어터 컴퍼니(Cora Theatre Company)의 음악극 <I am Desert>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호주 아티스트들이 호주의 광활한 사막을 여행하며 얻은 영감을 기반으로 창작된 이 공연은 환상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호주의 아름다운 사막으로 초대한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초연 이후 국내 유수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다양한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1인극 <너, 돈끼호떼>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돈키호테의 거대한 모험세계를 1인 배우의 박진감 넘치는 연기와 움직임, 폴리아티스트의 라이브 연주, 그리고 영화 <지슬>의 음악감독 전송이의 오리지널 사운드로 구현되는 작품이다.

5일 오후 8시에는 오리지널 로큰롤 음악으로 여러 축제와 공연장에서 다양한 관객들과 소통해온 그레이트볼스의 <그레이트볼스의 로큰롤 콘서트>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이 공연에는 평균 연령 75세 이상 후용리 주민들로 구성된 ‘개구리 합창단’과의 깜짝 콜라보레이션 공연이 펼쳐져 관심을 뫃으고 있다.

공연 티켓은 공연 1편 당 성인(일반) 20,000원, 청소년 15,000원, 예술인 10,000원이며, 공연 1일 패키지와 예술가와 함께 뒤풀이를 즐길 수 있는 1박 2일 숙박패키지도 준비되어 있다. 

특별히 이번 페스티벌은 축제 전야공연과 폐막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많은 수의 관객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ooyongartscentre.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 및 예약은 033)732-082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