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각의 실험장, '김우진x정의지'전
새로운 조각의 실험장, '김우진x정의지'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9.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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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형상화한 두 조각가의 신작 전시, 새로운 재료와 기법 관심 모아

한국 조각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작가 김우진, 정의지의 신작을 소개하는 '김우진x정의지' 전이 오는 10월 10일까지 아트 드 보라에서 열린다.

김우진과 정의지는 둘 다 동물을 형상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우진은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인 사육사의 역할을 하면서 가축으로 길러지고 자신이 기르고 싶어하는 동물들을 만들어내는데 익숙하면서 단순화된 동물들의 모습이 관람자의 흥미를 일으킨다.

▲ 김우진作_PURPLE DEER_스테인레스에 우레탄 도장_140x180x280cm_2017

또한 정의지의 동물은 작가를 대변하는 존재로 작가가 처한 작업 진행 당시의 상황을 동물의 형상으로 표현한다. 동물은 결국 자기 자신의 모습이며 여기에 실제 동물의 습성과 행태, 신화적 의미들이 대입되면서 새로운 작품으로 태어난다.

이번 전시에서 김우진은 그동안 선보인 플라스틱 의자라는 재료를 벗어나 스테인리스라는 새로운 재료로써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고 정의지도 기존에 사용해 온 양은냄비 외에도 새롭게 도자의 기법을 시도해 접목한다.

▲ 정의지作_Querencia-당신의 안식을 위하여_120x92x70cm_버려진 양은 냄비,리벳,철,스테인리스,세라믹_2017

회색빛의 스테인레스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한 마리 사슴으로 변신하는 김우진의 작품에는 어린 시절의 꿈이, 도예가의 집에서 자랐기에 금속보다 더 친숙한 도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정의지의 작품에는 '양은냄비 조각가'에서 더 나아가려는 정의지의 노력이 드러난다.

새로운 조각의 실험의 장이 될 이번 전시는 조각의 다른 매력을 관람자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