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신체 이미지의 겹침, 정윤영 개인전 '식물 같은 밤'
식물과 신체 이미지의 겹침, 정윤영 개인전 '식물 같은 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11.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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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불화 기법과 순수 서양회화 방식 접목해 자신의 경험 그려

신진작가 정윤영의 개인전 '식물 같은 밤(Night Like Plants)'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팔레드서울 갤러리에서 열린다.

정윤영 작가는 '식물 같은 밤'이라는 주제로 개인의 불안과 관련된 경험과 기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난초를 포함한 '식물 이미지'와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중첩하고, 전통불화의 기법인 배채법과 순수 서양회화 방식을 접목시켜 독특하게 그려내며 자신의 경험을 화폭 위에 고스란히 녹여낸다.

▲ 식물혼합매체116.8×91cm 2017

대학 시절 불교미술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서양회화를 공부했기에 그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가 혼합해서 드러난다.

그에게 '겹친다는 것'은 어떤 여지를 의미하기도 하고, 어떤 과정에 지속적으로 남겨져 있는 상태이기도 하며 동시에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팔레드서울 측은 "보는 이에 따라 고통에 대한 치유의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고, 스스로의 삶을 위로받을 수도, 또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작가의 삶에 대한 잔잔한 응시가 돋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