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래시계' 대구 공연 '취소 논란' 휘말려
뮤지컬 '모래시계' 대구 공연 '취소 논란' 휘말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1.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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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계명아트센터, 지방선거 이유로 승인 번복" 극장 "취소 결정 된 적 없고 취소 없어"

뮤지컬 <모래시계>의 대구 공연이 '취소 논란'에 휘말렸다.

15일 <모래시계>의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계명아트센터의 일방적 공연 취소 통보로 인해 대구 공연이 취소됐다"면서 "(센터 측이) 2018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일방적으로 사용 승인을 번복했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 뮤지컬 <모래시계>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TBC와 SJ엔터테인먼트가 오는 3월 5일부터 11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모래시계>를 공연하기로 결정하고 공연장 사용 승인까지 받아놓았지만 최근 센터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승인을 번복하고 일방적으로 공연 상연 불가 통보를 해 대구 공연을 포함한 전국 투어의 일정 차질 문제와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명아트센터 홈페이지에는 월간일정에 뮤지컬 <모래시계> 공연 일정이 공지되어 있어 관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설명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계명아트센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획사와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늦어진 점이 있지만 공연 취소를 결정한 적은 없다. 협의 중 전달 과정에서 말이 잘못 전해진 것 같다"면서 "공연이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치적 의도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이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센터 측의 입장을 일단 들었다"면서 "상황을 지켜본 후 입장을 정리해서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광주민주화운동 등 현대사를 다루며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따라서 만약 '취소 논란'이 사실로 불거질 경우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