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40주년 세종문화회관 '2018-19 세종시즌'
개관 40주년 세종문화회관 '2018-19 세종시즌'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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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S씨어터 개관, 연극 뮤지컬 강화로 대중성 확보 및 개관 40주년 프로그램 마련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는 세종문화회관의 '2018-19 세종시즌'이 15일 공개됐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 번째 세종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세종시즌'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총 56개 517회 공연과 전시가 선보이는 이번 세종시즌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하고 특별한 공연 연중 프로그램과 명품 아티스트들의 '클래식 빅 콘서트'와 더불어 연극과 뮤지컬을 강화해 프로그램의 대중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오는 10월 개관하는 세종S씨어터의 실험적인 무대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인프라 구축, 한국 현대미술과 해외 명화를 고루 만나는 전시 프로그램도 특징으로 잡았다.

개관 40주년을 맞아 기념 페스티벌 <세종 아트 페스타>는 5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 9개 예술단의 주요 공연과 서울뮤직위크로 꾸며지는 야외 축제와 전시 등이 세종문화회관 전 공간에서 선보인다.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시오페라단이 함께하는 <그랜드 오페라 갈라>(5.12~13 대극장), 제임스전 안무의 서울시무용단 창작 음악극 <카르멘>(5.9~10 대극장),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세종 포에버>(5.11~12 체임버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세종음악기행>(5.15 대극장)이 진행되며 야외무대에서는 국내 최대 월드뮤직 페스티벌인 <세종페스티벌X서울뮤직위크>(5.11~13)가 열린다.

또 개관 40주년 특별기획으로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더 콘서트>(5.3~6 대극장), <디즈니 인 콘서트>(5.19~20 대극장), 제레미 필셀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파이프오르간 시리즈>(9.1 대극장),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11.1~4 대극장)가 마련된다.

클래식 빅 콘서트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테너 로베르트 알라냐가 함께하는 <디바 & 디보 콘서트>(5.31 대극장), 마에스트로 발레리 게르기에프와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 하는 <게르기에프 &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11.22 대극장)이 열리며 4월 26~29일에는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테너 한윤석과 박지웅이 더블 캐스팅된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투란도트>가 선보인다.

▲ 서울시뮤지컬단 <브라보 마이 러브>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올해의 큰 특징은 연극과 뮤지컬의 보강으로 대중과의 접촉을 넓힌 점이다. 서울시극단은 지난해 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된 창작극 <옥상밭 고추는 왜>(4.12~22 M씨어터) 앙코르 공연과 김은성 작가-부새롬 연출 콤비의 창작극 <그 개>(10.5~21 M씨어터)를 선보이고 서울시뮤지컬단은 대중음악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형석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브라보 마이 러브>(5.4~27 M씨어터)와 고선웅 극본, 연출로 동명의 일본 영화가 원작인 <원더풀 라이프(가제)>(12.15~30)를 선보인다.

또한 2015년 월간 '더 뮤지컬' 선정 '다시 보고싶은 뮤지컬' 1위를 기록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6.12~8.16 M씨어터)와 2015년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코미디상을 수상한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11.6~2019.1.5 M씨어터)를 민간 기획사와의 공동 주최로 장기 공연한다.

10월 개관 예정인 가변형 블랙박스 극장 세종S씨어터는 10월 1일부터 5주간 모노드라마, 마술, 현대 무용 등으로 구성된 개관 페스티벌을 가지고, 서울시극단의 창작 대본 공모 선정작 <사막 속의 흰개미>(11.9~25), 서울시무용단의 장르를 넘나드는 콜라보레이션 무대 <더 토핑>(11.18~12.2), 서울시오페라단의 현대 오페라 시리즈 <아말과 동방박사들>(12.19~23)과 <노처녀와 도둑>(12.26~30) 등 초연작과 실험작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지난 2년간 동시대 한국화가의 작품을 소개해오던 '화화(畵畵)' 시리즈로 근대화 초기부터 현대까지 장르를 막론하고 선보이는 서울의 산수를 모은 <화화-유유산수>(5.12~7.8)와 아시아 최초로 에드가 드가의 대표작 100여점을 선보이는 <드가:새로운 시작>(7.17~10.21)를 선보인다.

18일 오후 2시부터 4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패키지 티켓이 판매된다. 제일 인기가 높으며 관객이 원하는 대로 작품을 선택해 최대 50%까지 할인받는 '내맘대로 패키지', 9개 예술단의 1년 레퍼토리를 5만원에 감상할 수 있는 '예술단 모아보기 패키지'와 더불어 전체 작품 중 3개의 공연을 랜덤으로 추천하는 '시크릿 패키지', 개관 40주년 특별 추천 '베스트 오브 베스트' 패키지 등이 새로 마련됐다.

▲ (왼쪽부터) 김희철 문화예술본부장, 김철호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강기성 서울시합창단장, 이승엽 사장, 김광보 서울시극단장,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규모가 큰 만큼 장르도 다양하다. 뮤지컬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는데 포트폴리오에 크게 어긋나지는 않다. 선택하는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S씨어터는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려한다. 연극이나 무용에 한정짓지 않고 테크놀로지 작품이나 음악극 등을 라인업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S씨어터를 설명했다.

그는 "일을 시작하면서 회관의 기본 방향으로 '예술이 먼저 생각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관객과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효율성에 집중하자는 말을 했다. 시민 지향 콘텐츠를 줄인 것은 아니지만 본격 예술작품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