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실크로드’ 한국어 번역서 발간
‘카자흐스탄 실크로드’ 한국어 번역서 발간
  • 정상원 인턴기자
  • 승인 2018.01.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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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 연구소, 한국 고대 교류 문화 연구의 일환

카자흐스탄 실크로드를 소개하는 ‘카자흐스탄 실크로드’ 한국어 번역서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간됐다.

▲ ‘카자흐스탄 실크로드’ 번역서 (사진제공=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 고대 문화 기원을 밝히고자 2015년부터 ‘한민족 고대문화 네트워크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라 황금유물과 유사한 카자흐스탄 황금유물을 연구하기 위해 번역서를 발간했다.

▲ 칠릭티 고분군 출토 금제 장식, BC 8-7세기 (사진제공=문화재청)

책은 총 9부로 구성하였으며 실크로드 상에 위치한 오아시스 도시들을 중심으로 유적과 유물, 자연, 민족, 교역, 공예, 종교, 건축 등 고대에서 중세까지 카자흐스탄 실크로드에 대해 총 망라하여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카자흐스탄에서 출판된 카를 바이파코프(K.M. Baypakov, 1940~)가 2007년에 발간한 저서『Великий Шелковый путь на территории Казахстана(카자흐스탄의 위대한 실크로드)』를 원고와 도판 등을 수정‧보완한 것을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특히 실크로드 고대 도시 성터에서 이루어진 수년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를 고고학 자료에 근거하여 그간 연구성과와 함께 반영했으며, 발굴된 유적‧유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풍부한 도판과 함께 수록했다.

저자 카를 바이파코프는 고고학 전공자로 카자흐스탄 국립학술원 원사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실크로드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미국과 공동으로 추진한 ‘탈가르-3 성지’ 발굴 등 카자흐스탄 다수의 주요 유적 발굴에 참여했다.

카자흐스탄은 고대 실크로드 동‧서 교역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사카인‧오손인‧강거인 등 유목 민족이 세운 국가가 존재했고, 유목문화와 도시문화가 공존하는 실크로드의 중요 교통로이다.

▲ 카자흐스탄 동부 칠릭티 고분군 11호분의 묘실, BC 8세기 (사진제공=문화재청)

카자흐스탄 실크로드 유적들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실크로드: 창안-텐산 회랑 도로망’이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바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카자흐스탄의 실크로드』 번역서 발간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누구나 알기 쉽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책임운영기관으로서 고대 실크로드 분야의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그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