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3월, 개화와 함께 시작되는 축제의 향연
꽃 피는 3월, 개화와 함께 시작되는 축제의 향연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3.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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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방마다 열리는 봄꽃 축제들 총집합

어느덧 3월, 사상 초유의 한파가 한반도를 꽁꽁 얼렸지만 아무리 추운 겨울도 이길 수 없는 것이 봄의 따뜻함일 것이다. 조금씩 봄의 향기가 풍겨가는 3월에는 봄꽃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각종 봄꽃축제들이 열린다. 개화와 함께 시작되는 봄꽃 축제를 지면으로 먼저 느껴보자.

1. 2018 광양매화축제(3.17~25) 전남 광양

▲ 광양매화축제

봄꽃의 첫 만남, 매화향기 가득한 그 곳, 새하얀 눈꽃이 가득한 섬진강변 매화마을을 중심으로 해마다 3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광양 매화마을은 80년 전 심기 시작한 매화가 군락지를 이루면서 3대에 걸쳐 매화를 가꾸어 온 홍쌍리 명인의 혼이 2천5백여개의 전통 옹기와 함께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계절마다 맥문동, 구절초 등 야생화가 활짝 피어 사계절 관광지로, 영화 촬영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축제는 매화가 수놓아진 한복을 입고 펼치는 패션쇼와 셰프와 함께하는 매실 쿠킹쇼로 시작되며 곳곳에서 열리는 거리 퍼포먼스와 시립예술단의 축하 공연, 지역예술인의 버스킹 공연등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20세 청춘들을 위한 '청춘&희망 콘서트'와 '매실명인 홍쌍리의 건강밥상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마련되며 개막 전날인 16일에는 축제 전야제 행사로 가수 최성수, 민해경, 소프라노 이지현, 베이스 바리톤 김일환 등이 출연하는 신춘음악회가 광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2. 구례산수유꽃축제(3.17~25) 전남 구례

▲ 구례산수유꽃축제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풍년을 기원하며 제례를 지내고 제례악을 공연하는 '풍년기원제'로 시작한다.

포크콘서트, 작은음악회, '산수유사랑콘서트' 등 음악 행사 및 지역문화공연이 진행되고 산수유 꽃길을 걷는 '산수유 꽃길따라 봄 마중하기'를 비롯해 사랑의 열쇠걸기, 산수유 하트 소원지 달기, 산수유 초콜릿 만들기, 족욕체험, 수공예체험, 손글씨 쓰기 등 다양한 참여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전국 어린이 학생 사생대회와 일자리 & 귀농 귀촌 박람회가 축제 기간 중에 열리며 지역 농특산물 전시 판매 프로그램도 열린다.

3. 양산 원동매화축제(3.17~18) 경남 양산

▲ 양산 원동매화축제

원동마을 일원과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 열리는 올해 양산 원동매화축제는 '영포매화 언덕길 걷기', '원동매화 둑방길 걷기' 등 행사와 더불어 원동역 거리 퍼포먼스와 작은음악회, 시립합창단의 봄을 주제로 한 낭만콘서트 '봄바람 콘서트', 사회자와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레크레이션 '가위바위보', 버스킹 공연 등이 펼쳐진다.

원동마을에서 행사장까지 이어지는 둑길을 미나리축제장까지 연장하고, 둑길 일원에는 매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원동주민의 이야기를 모은 원동 고향이야기 전시가 열린다.

이와 함께 프리마켓과 각종 전시체험 부스, 사생실기대회, 원동 특산물 직거리장터가 마련되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4. 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3.17~4.1) 충남 서천

▲ 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

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는 동백꽃이 한창 필 무렵, 주꾸미 잡이가 한창인 것에 착안해 만발한 붉은 동백꽃을 구경하면서 주꾸미 요리의 맛도 보는 '멋과 맛의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시식행사와 초청 공연으로 개막식이 꾸며지고 체험마당에서는 어린이 주꾸미 낚시 체험, 동백나무숲 걷기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동백나무숲에 숨겨놓은 주꾸미 보물카드를 찾는 관광객에게 서천군 특산품을 증정하는 '동백나무숲 주꾸미 찾기 이벤트', 어부아저씨가 미리 정한 금액에 근사치를 제시한 참가자에게 판매하는 '어부아저씨의 내 맘대로 깜짝 경매', 동백꽃 체험행사 등 참여 행사도 열린다.

판매마당에서는 주꾸미 요리가 주가 되는 먹을거리 장터가 운영되고, 서천의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특산품 판매장도 함께 운영된다.

5. 영취산 진달래축제(3.30~4.1) 전남 여수

▲ 영취산 진달래축제

전남 여수의 영취산은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중의 하나로 매년 4월 초순 경 진달래행사를 열어 그 붉은 기운을 함께 기리고 있다. 진달래꽃밭 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는 물론, 영취산 진달래 행사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산신제'가 주축을 이룬다.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산상음악회, 새집달기 체험, 진달래 꽃길 시화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관광객들은 여수에서 영취산-오동도-비렁길-하화도로 이어지는 봄꽃 여행길 코스와 해상케이블카, 해양레일바이크. 시티투어 등 다양한 체험관광을 경험할 수 있다.

6. 이월드 별빛벚꽃축제(3.24~4.8) 대구 달서

▲ 이월드 별빛벚꽃축제

두류산 일대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월드 별빛벚꽃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 벚꽃축제이자 최초의 야간벚꽃축제로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도 유명해진 축제다. 별빛축제와 벚꽃이 결합해 야간 조명불빛을 통해 오색영롱하게 재탄생된 벚꽃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는 'Let's pink party'를 컨셉으로 83타워의 빨간 이층버스, 이월드의 우산길과 회전목마를 메인으로 한 벚꽃 8경의 메인 포토존이 진행되며 핑크 퍼레이드 & 야간 DJ파티, 83타워에서 흘러나오는 버스킹이 더해지며 낮부터 밤까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푸드트럭과 프리마켓이 열리는 핑크프리마켓이 축제의 분위기를 돋우고 전국 유일의 '벚꽃 포토레이스'도 펼쳐진다.

7. 강서 낙동강변30리 벚꽃축제(3.30~4.1) 부산 강서

▲ 강서 낙동강변30리 벚꽃축제

부산 강서구 낙동강변 30리 구간에 조성된 30년된 아름드리 벚꽃길에서 '강서만개(江西滿開)! 벗이 되다! 꽃이 되다!'를 주제로 낙동강변을 따라 열리는 사람과 자연, 문화가 어울리는 생태문화예술 축제로, 하얀 벚꽃 터널과 함께 전국 최대의 유채꽃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강서 벚꽃 노래자랑, 세대공감 벚꽃 프린지 공연, 낭만독주회, 줌마밴드 스페셜 공연 등 무대 행사와 벚꽃길 걷기대회, 가람백일장 및 강변 사생대회, 어린이모형 항공기 대회, 벚꽃 사랑편지 보내기, 행운의 벚꽃 낚시 등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벚꽃 타투스티커, 보석십자수, 열쇠고리 만들기, 전통 연 만들기 및 전시 등 체험해사와 먹거리장터, 팔도음식점 등도 운영된다.

8. 동강할미꽃축제(3.30~4.1) 강원 정선

▲ 동강할미꽃축제

강원 정선에서 봄을 알리는 동강할미꽃은 1997년 식물사진가 김정명이 봄 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면서 생태사진을 찍던 중 우연히 귤암리 석회암 뼝대에서 발견한 꽃으로 1998년 <한국의 야생화>라는 그의 꽃 달력에 처음 발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이후 2005년부터 보존회가 결성되어 동강할미꽃 보존과 증식에 힘쓰고 있다.

동강할미꽃의 자생지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동강할미꽃 식재 증식 모종 판매, 농촌문화 즐기기, 동강변 봄나들이, 아리랑 창극, 정선아리랑 소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