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의 심정 이성과 함께 투영, 18일부터 갤러리 도올
이채연 개인전 <미련한 그림>이 18일부터 29일까지 갤러리 도올에서 열린다.
이채연 작가가 작품 안 도상을 가득 메운 처리 방식은 서로 관계없이 그때마다 드는 심정을 이성과 함께 투영시켜 완성한 행위로 목적과 결론이라기보다 안타까운 시선이 먼저다.
이채연이 그려낸 책장으로 보이는 것들 커튼, 케이크, 마트로시카와 금줄, 달력, 복주머니, 아이 구두 외 다양한 형태들은 멀리서 한눈에 관찰하면 예쁘다, 귀엽다 등 형용사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이것들을 하나씩 보고 있으면 이내 그 감정들은 사라지고 왜 이렇게 까지 그렸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로 파, 달걀은 단순하게 얘기하면 작가의 분신이다. 파는 입시 때부터 접해왔고 결혼과 함께 가정주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 사물은 일상이 전제다.
아름다운 자태로 선으로 자리하다 이내 시들어 마치 우울하다 말하는 것처럼 만화 속 캐릭터처럼 작품 안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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