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향 간담회 신경전' 시향 직원, 정직 1개월 징계
[단독]'서울시향 간담회 신경전' 시향 직원, 정직 1개월 징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6.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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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전 대표에게 자료 요구하며 행사 방해, 서울시향 "인사 징계 중 가장 높은 징계"

지난 4월 이혜경 시의원(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서울시향 간담회'장에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에게 자료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여 물의를 일으킨 서울시향 직원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가 내려졌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7일 본지 서울문화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사건이 있은 후 인사위원회가 열렸고 문제의 직원에게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는 그간의 인사 징계 중 가장 높은 징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간담회 장에서 신경전을 벌인 직원이 촬영을 막는 모습

서울시향은 또 "문제의 직원 외에 다른 직원의 가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추가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면서 "이 상황은 이미 이혜경 의원실에 전달이 되었고 의원실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징계를 받은 박 모 팀장은 지난 4월 6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이혜경 시의원 주최로 열린 ‘서울시 문화정책에 있어 서울시의회의 역할-서울시향 중심으로’정책 간담회 후 식사 자리까지 따라와 박현정 전 대표에게 자료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길을 막아섰다.

당시 그 자료는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진 서울시향 직원들의 박 전 대표 음해 이메일과 카카오톡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 4월에 열린 간담회 모습

당시 자리에 있던 이은영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대표가 이 모습을 촬영하려하자 박 모 팀장은 손으로 이 대표의 휴대폰을 막았고 신경전 중 자신의 가방이 떨어지자 갑자기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4월 9일 서울시의회 서울시향 업무보고에서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의 업무보고 후 이혜경 시의원이 이 날 상황에 대해 질의했고 강 대표는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내용을 보고하겠다"고 말한 뒤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