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여름특별전 '흑자의 멋, 차와 만나다'
한성백제박물관 여름특별전 '흑자의 멋, 차와 만나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6.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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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 건요, 길주요 흑자 중심으로 차문화를 통해 보는 동아시아 문화교류

한성백제박물관은 2018년 여름특별전 <흑자의 멋, 차(茶)와 만나다>를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송나라대 건요, 길주요 흑자를 중심으로 흑자가 차문화와 결합, 발전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및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흔적을 조명한다.

세계 자기문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중국 남방의 절강성 월요에서 청자가 처음 제작되고 이어 흑자도 만들어졌는데, 인근 덕청요에서도 성공적으로 흑자를 생산하여 우리나라 삼국시대 백제가 덕청요의 흑자를 수입하였음을 출토유물로써 알 수 있다.

▲ 건요 흑자 토끼털무늬 대접 (사진제공=서울시)

흑자는 송대(宋代)에 들어 상품경제의 발달과 요업 생산의 발전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송 휘종은 <대관다론>이라는 저서를 편찬하고 수시로 다회(茶會)를 베풀 정도로 차를 애호했으며, 점차법과 투차라고 하는 송대의 차 문화 역시 이 시기 흑자의 발전을 이끈 중요한 요소다. 

제1장 '흑자의 등장'은 흑자의 등장 배경과 가마의 종류를 살펴보고 가마도구 등을 이용해 흑자 제작법을 확인할 수 있다.

제2장 '흑자의 절정'은 송대 흑자 가마터를 대표하는 건요와 길주요에 대해 유물과 더불어 옛 문헌과 그림, 여러 다구(茶具)를 보면서 차 문화와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알아본다.

제3장 '흑자와 차 문화의 확산'은 건요와 길주요 이외 다양한 곳에서 생산한 흑자들의 형태와 종류를 살펴보고, 한반도 및 동아시아에서 발견된 흑자들에 대해 유물과 영상자료 등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개막일인 22일에는 중국의 흑유자기 전문가인 리지엔안 전 복건박물원 문물고고연구소장의 초청강연회가 열리며 7월 5일과 19일에도 전시 연계 초청강연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