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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립 70주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어땠을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
2018년 07월 30일 (월) 14:34:25 김수련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

해방 이후 격변의 시기를 맞은 한반도의 '보통 사람들이 꿈꾸었던 나라'의 모습은 어땠을까. 

27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정부수립 70주년 특별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1945~1948년 한반도 곳곳에서 일어난 일을 돌아보는 전시다.

   
▲ 2부 '해방 이후' 섹션, 해방 공간 광장에 모인 사람들

1945년 해방을 맞은 이후 1948년 정부수립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3년은 격동의 시기였다.

전시는 격동의 공간이었던 한반도에서 새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했던 이들의 다양한 가치 표현의 모습을 담았다.

노선희 학예연구사는 이번 기획전의 핵심을 "소수 지도자나 독립 운동가가 아닌 단상 아래 군중들, 그 시기를 살아온 '보통 사람'을 주목한다는 것"이라 말했다.

일제지배 이후 1945년 국권을 되찾았지만, 어수선한 정국 가운데서 대중들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하나의 열망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분투했다.

일제 치하에서 표현의 자유를 빼앗겼던 언론·출판계 지식인들은 비로소 자신들의 목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노동자와 농민들은 자신들의 사회적 권리를 되찾고자 했다. 

교육자들은 우리의 언어, 역사,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분투했고 문화예술인들은 음악, 도서, 공연, 만화, 방송 등으로 해방의 기쁨을 노래했다.

   
▲ 2부 '해방 이후', 우리의 민족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담긴 기록 자료들이 전시되어있다.

이번 특별전은 '격동의 공간 한반도', '해방 이후', '고단한 삶과 희망', '민의의 발산', '정부 수립, 그 후' 총 5부로 구성했다.

유진호 헌법 초안 원본을 비롯해 해방 직후부터 대한민국 정부수립까지 역사와 관련된 주요 자료 20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

'남한교통지도(1948)', '해방 기념 우표(1946)', '교육법안', '조선은행통장' 등 의료, 통신, 교통, 교육 등에서 우리 실정에 맞도록 조정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던 증표들도 전시된다.

   
▲ 4부 '민의의 발산', 시대의 베스트셀러와 한국학 총서 11권을 모아 당대 서점처럼 꾸며놓았다.

특히 4부 '민의의 발산'에서는 당시 발간한 한국학 총서 11권과 ' 시대의 베스트셀러'들을 한데 모아 당대 서점처럼 꾸민 공간과, 직접 레버를 돌리며 그 시절 노래를 들어보는 공간이 꾸며져있다.

5부 '정부 수립, 그 후'에서 198명의 초대 국회의원단 개개인에 대한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아카이브 역시 눈길을 끈다.

   
▲ 5부 '정부 수립, 그 후', 198명 초대 국회의원단 개인별 데이터 아카이브

이번 특별전은 70년 전 대한민국 정부의 출발점을 함께한 당시 사람들의 열망, 고민, 꿈을 돌아보면서 해방 이후 대중의 에너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된 자료들은 제헌헌법 토대가 된 유진오 헌법초안 초고(1948), 일왕이 포츠담 선언을 수용한다는 내용의 매일신보 1945년 8월15일자 신문, 문교부 최초 국정국어교과서 등 방대하고 역사적으로도 굵직한 가치를 지닌다. 

다만, 이러한 소장품이나 자료들이 지닌 가치를 관람객들이 더 자세히,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 형태로 제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해방 이후 근현대사의 거대한 줄기를 전체적으로 다루는 상설전시를 특별전시와 함께 종합적으로 관람한다면 해방 이후부터 정부수립에 이르는 기간의 역사를 보다 풍부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12월 2일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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