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로 하나가 된다
광화문광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로 하나가 된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9.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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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 레나 마리아 등 장애인 예술인의 무대ㅑ

2018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이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A+Festival'은 장애인의 잠재적 가능성(Ability), 열린 접근성(Accessibility), 활기찬 역동성(Activity)을 모토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Arts)로 함께(All Together) 한다는 의미로 이를 통해 축제에서 모두가 예술인으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축제의 취지를 함축한 말이다.

올해는 참가 단체 및 참가자 수가 2배 정도 늘어났고 무대도 개선해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들도 불편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대중들과 함께 하자는 의미로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고 평일에 진행됐던 이전과는 달리 9월 첫 주말에 진행되어 많은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 창작수화뮤지컬 <난파> (사진제공=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7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공연 '찬란한 여정'은 채향순 무용단, 아티스트코리아&이지원 이송연 국악자매 등의 공연과 함께 스웨덴 출신 중증장애인인 가스펠 가수 레나 마리아와 지체장애 성악가 최승원이 함께 하는 콜라보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또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과 하트시각장애인챔버오케스트라가 라이브 페인팅과 음악의 조화를 보여주며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집트 탄누라 댄스팀의 공연과 대한민국 휠체어 합창단의 합창이 이어져 장애인 예술인들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 공연을 필두로 다양한 장애인문화예술전문단체들이 광화문 광장 북측에 설치된 StageA와 광장 남측에 설치된 Stage+에서 국악, 클래식, 합창 등의 음악뿐 아니라 무용, 뮤지컬, 낭독쇼, 패션쇼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무대 주변에서 공예, 영상, 회화, 서예 등의 전시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장애인식개선 콜라보공연인 '동행 뮤직'(8일 오후 6시)에서는 시각장애인 예술가 김지호의 '김지호 밴드'와 가수 적우, 지체장애인이며 에덴복지재단 이사장인 정덕환과 그룹 메모리즈의 이철식, 그리고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과 가수 김세환이 함께하는 콜라보를 차레대로 볼 수 있다.

▲ 한빛예술단의 'Music in the Dark' (사진제공=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인문학과 함께하는 퓨전낭독쇼 'A+댄스로 스토리텔링'(6일 오후 8시),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Music in the Dark'(9일 오후 4시), 청각장애인들이 선보이는 창작수화뮤지컬 <난파>(9일 오후 1시 30분) 등도 주목된다.

공연과 전시 외에도 ‘Being Medici(메디치 되기)’, ‘A+ 풍물한마당’, 나눔이벤트 행사 등 축제속의 축제 이벤트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키즈 페스티벌과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메디치 되기’에서는 15~16세기 피렌체공화국에서 학문과 예술을 후원하여 르네상스시대가 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민가문인 메디치 가문이 되어 볼 수 있으며 장애예술인들의 독창적인 문화예술 컨텐츠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키즈 페스티벌에는 시각장애어린이를 위한 ‘소리로 보는 드라마텐트’, 청각장애어린이를 위한 ‘손끝으로 듣는 드라마텐트’ 등 장애인•비장애인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통해 함께 뛰놀며 편견을 없애고, 경계를 허물며 감상평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를 주최하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의 안중원 이사장은 "광화문에서 한다는 것인 시민속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도 유도하려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이번 축제를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장애인 예술인들의 숨은 실력을 보고 장애인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