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마켓의 아름다운 동행, 대한민국 대표 공연축제로 간다"
"축제와 마켓의 아름다운 동행, 대한민국 대표 공연축제로 간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9.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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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제14회 서울아트마켓 10월 7일 동시 개최

제18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제14회 서울아트마켓(PAMS)이 오는 10월 7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는 그동안 따로 치루었던 두 행사를 한 날에 열어 '축제와 마켓의 결합'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공연 시장과 마켓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축제와 마켓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축제와 마켓의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공연축제로 나아가려한다"고 밝혔다.

▲ <드리나강의 다리> (사진제공=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18 서울아트마켓은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CKL스테이지, 서울남산국악당, 이음센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유럽연합(EU) 포커스'를 통해 한국과 EU 회원국 간의 문화예술분야 플랫폼 교류를 강화하고 쇼케이스, 부스전시 등을 통해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공식쇼케이스로 한국의 16개 단체 16개 작품이 선보이는 '팸스초이스'와 4개국 5개 단체 5개 작품이 선보이는 '해외 공식쇼케이스'가 진행되어 유럽 공연의 관람 기회와 함께 한국 작품의 세계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18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10월 7일부터 11월 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리며 총 29일간 총 8개국 23개 단체의 22작품이 선보이게 된다. 주제는 '회고와 전망'으로 고전부터 현 시대조류, 그리고 미래상을 제안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 삶 속 역사를 조망하고 현대예술이 발을 내딛을 곳이 어디인지를 살펴본다.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르비아 국립극장의 첫 내한 공연 <드리나강의 다리>는 발칸 반도의 400년 비극의 역사를 담아낸 작품으로 수백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죽음의 플롯을 생생한 라이브음악과 간결한 무대, 다양한 문화적 상징들을 동원해 연출한다.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 <그때, 변홍례> (사진제공=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원전 5세기의 그리스 비극과 2018년 현재 우리 삶의 만남으로 고통을 외면하려는 욕구와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 사이의 갈등을 이야기하는 극단 놀땅의 <오이디푸스-알려고 하는 자>, 프랑스 국립 크레테유 무용단-카피그 무용단이 기술과 음악의 조화를 통해 '미래의 춤'을 보여주는 <픽셀>, 비보이 댄스와 첨단 미디어 아트가 결합하는 <비보이 픽션 '코드네임815'>, 1931년 부산에서 일어난 '마리아(변홍례) 참살 사건'을 모티브로 무성영화의 촬영기법을 공연에 접목시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극단 하땅세의 <그때, 변홍례> 등이 주목된다.

또한 국내외 무대에서 주목받는 10명의 여성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최근 프랑스 '테아크르 드 라빌'의 상주예술가로 선정된 안은미 무용가의 북한춤을 비롯해 연극연출가 서지혜, 최진아, 김수정, 안무가 이경은, 장혜림, 벨기에의 젊은 여성 연출가 안느-세실 반달렘 등의 작품들이 선을 보이게 된다.

리투아니아 작품 <갈매기>는 의상이나 무대 없이 오직 배우들의 연기로만 체호프의 <갈매기>를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으로 '미래의 연극'이 어떤 형식으로 보여질 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일 대표는 "유통과 해외 진출의 기회"임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부터는 부스를 줄이는 대신 프린지를 활용해 젊은 작가들의 참여를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