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첫사랑을 만나다“ 문학콘서트 <소나기>
"공연장에서 첫사랑을 만나다“ 문학콘서트 <소나기>
  • 김은균 객원기자
  • 승인 2018.09.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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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목소리와 샌드애니메이션, 음악의 어울림

한국 문학의 교과서로 평가 받는 황순원 작가의 단편소설 <소나기>가 문학 콘서트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월 5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문학콘서트 <소나기>는, 평면의 스크린에 담겨있던 문학작품을 무대 위에서 보다 입체적으로 풀어내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꾸준히 대중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변함없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올해 9월 문화콘텐츠 최초로 제 7회 황순원연구상을 수상했다.

설레임을 고백하듯 낭독하는 배우들의 목소리는 음악이 되고, 연주는 샌드애니메이션과 함께 소설 속 한 폭의 그림이 되며, 해금, 양금,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하모니카, 기타 등 동서양을 초월한 음악의 세계가 문학적 감성과 어우러진다.

소설 속의 바람, 비, 시냇물, 새소리가 악기와 소품을 통해 라이브로 구현되고, 음악은 소설 '소나기'와 나란히 기억되는 동요의 편곡과 오페라, 서양 클래식, 익숙한 가요, 국악을 재구성해 소설 속의 이야기를 따라 현실을 초월한 동심의 세계로 그리운 추억을 그려간다.

관객과 다 함께 부르게 되는 엔딩 곡 '긴 머리 소녀'는 감각적 자극이 요란한 현실을 떠나, 콘서트를 통한 각자의 기억 여행을 소중히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모두의 추억을 반추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문학콘서트 '소나기'는 인문학과 다양한 예술장르의 조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개별적인 기억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가게 하고, 잊고 있었거나 아니면 아예 인식조차 하지 못했던 일상의 소소한 소중함을 다시 찾아 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뮤지컬 배우 김기창과 배해선이 소년과 소녀 역을 맡았으며 국악양악연주자, 문학 속의 자연의 소리가 라이브로 샌드애니메이션과 어우러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