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선정작, 연극 <콤플렉스> 내달 개막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선정작, 연극 <콤플렉스> 내달 개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5.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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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0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물빛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일상의 인물들을 통해 콤플렉스가 우리의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극 <콤플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오는 6월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극단 지금여기, 연극 <콤플렉스> 컨셉 이미지
▲극단 지금여기, 연극 <콤플렉스> 컨셉 이미지

연극 <콤플렉스>는 <나를 만드는 시간들>(2021), <메이킹>(2022)에 이어 극단 ‘지금여기’가 세 번째로 선보이는 인물극 시리즈다. 2024 제15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차희 연출과 류신 작가의 작품이다. 

연극 <콤플렉스>에는 ‘내 안의 거주자’란 부제가 붙는다. 내 안에 있지만 나와는 별개의 존재로서 콤플렉스를 바라본다는 의미다. 이 작품은 콤플렉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우리 안에 거주하게 됐으며, 우리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칼 융(Carl Gustav Jung)의 단어연상검사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이를 본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콤플렉스는 무엇이고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끔 한다. 

이 작품은, 강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믿게 되는 ‘우월콤플렉스’, 자신의 모든 불행이 돈이 없어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게 되는 ‘돈 콤플렉스’, 외모 때문에 자신이 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외모 콤플렉스’,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선택의 상황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결정장애 콤플렉스’, 자신의 성공을 위해 능력 있는 여성을 아내로 삼고 싶어 하는 ’온달 콤플렉스’를 가진 다섯 인물을 통해 우리들의 모습을 비춰본다.

작가 류신은 “작품을 통해 인물들의 욕망의 원인을 볼 수 있는데, 원인 대부분은 자기 잘못으로 생긴 게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연출 차희는 “자신을 탓하지 않길 바란다. 아물지 않은 상처는 절대 잊혀지지 않기에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이 연극이 뭔가를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상처에 입김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상처가 있든 없든 따뜻함을 느끼셨으면 좋겠고, 올곧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극 <콤플렉스>는 내달 4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공연된다.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콤플렉스>

장소 :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물빛극장
기간 : 6.4~6.30
시간 : 평일 7시 30분|토·일·공휴일 오후 4시 (17일, 24일 공연 없음)
작가 : 류신
연출 : 차희
음악 : 정재헌
출연 : 엄태옥, 이상희, 장명갑, 장재승, 오지숙
제작·기획 : 극단 지금여기
주최 : 서울연극협회
주관 :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후원 : 서울특별시, Yes24, 플레이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