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여성연극제 연출가전 선정작, 극단 지금여기 <시간, 그 너머에>
제9회 여성연극제 연출가전 선정작, 극단 지금여기 <시간, 그 너머에>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8.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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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 대학로 민송아트홀 2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호세 리베라(Jose Rivera)의 작품 ‘클라우드 텍토닉스(Cloud Tectonics)’을 각색한 연극 <시간, 그 너머에>가 제9회 여성연극제 연출가전에 선정돼,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 민송아트홀 2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연극 <시간, 그 너머에> 컨셉 이미지
▲연극 <시간, 그 너머에> 컨셉 이미지

폭풍우가 거세게 치던 LA의 밤. 임신한 몸으로 히치하이킹을 하고 있는 셀레스티나. 아니발은 빗속에서 히치하이킹을 하고 있는 그녀를 자기 집으로 데려온다. 셀레스티나가 집안에 들어서자 집안의 모든 시간이 멈춰버리고, 잠시 군(軍)에서 외출 나온 동생 넬슨은 첫눈에 셀레스티나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며 연극 <시간, 그 너머에>의 서사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 작품은 단순히 원작의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 기법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술적 사실주의의 매력을 한층 더 깊이 있게 각색했다. 연출을 맡은 차희는 “고교 동창의 우연한 연락이 과거의 나를 만나게 하듯, 이 연극이 누군가에게 마술같은 시간을 선물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연극 <시간, 그 너머에>를 선보이는 극단 ‘지금여기’는 2002년 동인제(同人制)로 출발해 실험성, 예술성, 대중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연극적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대표작 「굴레 시리즈」는 배우신체를 통해 연극의 밀도를 깊이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극단 지금여기의 뿌리가 되었으며, 2020년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인물극 시리즈」는 대중성에 기반을 둔 재미있는 연극으로 관객과 즐겁고 유쾌하게 소통하려는 시도이다. 2023년에 이르러서는 한국적 고전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고려시대를 열게 된 중심지인 나주의 축제에 <나주-운명을 가르다. (왕건과 견훤의 원한 굿풀이)> 참여함으로써 역사극을 통해 한국적 작품을 승화시키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연극 <시간, 그 너머에>는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 민송아트홀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극 <시간, 그 너머에>

장소 : 대학로 민송아트홀 2관 
공연 기간 : 9.4~8 (평일 8시, 토 3시·6시, 일 3시)
원작 : 호세 리베라
각색 : 류신
연출 : 차희
음악 : 정재헌
의상 : 유미
사진, 영상 : 우연호
조명디자인 : 조셩현
무대디자인 : 이창원
조연출, 무대감독 : 백대영
홍보기획 : 김효준
소품, 조명 오퍼 : 김서윤
진행 : 조율
예매 : 인터파크, 플레이티켓 (공연문의 010-6244-8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