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한국무용·판소리·타악 한자리에…광주시립창극단 〈송년 국악한마당〉
민요·한국무용·판소리·타악 한자리에…광주시립창극단 〈송년 국악한마당〉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12.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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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다채로운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창극단(예술감독 박승희)은 기획공연 ‘송년 국악한마당’을 오는 14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광주시립창극단
▲광주시립창극단

공연은 광주시립창극단 창악부 남성 단원들의 민요‘방아타령’으로 문을 연다. ‘방아타령’은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가 맹인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황성으로 가던 중 동네 여인들과 방아를 찧으며 부르는 대목이다. 

두 번째 순서로는 국가무형유산 승무, 살풀이춤 이수자인 최창덕 명무의 ‘승무’를 감상하게 된다. ‘승무’는 민속무용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로 유려하게 흐르는 춤의 조형적 선과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의 세계를 그려낸 춤이다. 

세 번째 무대로는 국가무형유산 제5호 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인 김일구 명창과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인 이태백 명고의 장단에 적벽가 중 적벽강 불 지르는 대목을 들어본다. 조조 군의 전선과 장비가 불타고, 이름 모를 군사들이 죽어가는 장면을 서술한 대목으로 조조가 달아나는 모습이 해학적으로 표현한 대목이다.

네 번째 순서로는 무용부에서‘태평무'를 선보인다. ‘태평무'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국의 대표적 전통춤으로, 절제미가 강조된 궁중무용의 미적 요소와 민속무용의 흥과 신명을 잘 녹여내어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특성을 집약하여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춤이라 할 수 있다.

▲광주시립창극단
▲광주시립창극단

다섯 번째 순서로는 창악부 여성 단원의 소리로 민요 ‘동백타령, 신사철가’를 들어본다. ‘동백타령’은 동백꽃을 소재로 하여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의 화목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다. ‘신사철가’는 계절의 순환 속에서 변화하는 자연 풍광과 인생의 유한성, 그리고 덧없음을 노래한다.

여섯 번째 순서로는 단막 창극 ‘광한루’이다. 이번에 올려지는 광한루 단막극은 춘향전 중 초입부분 대목이다. 이 대목은 청춘 남녀의 사랑이 움트는 장면으로 이도령과 방자의 주고받는 말맛과 방자의 너끈 너끈한 소리와 흥겹고 발랄한 몸짓 등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타악부에 대북을 위한 신명 판타지 ‘취(吹)와 타(打)’가 되겠다.대북을 위한 신명 판타지 '취(取)와 타(打)'는 총 4장(울림, 조화, 신명, 축제)으로 구성되었다. 하늘을 울리는 대고와 땅을 울리는 나발 소리, 그리고 모듬북 합주를 통해 멋과 흥의 신명 판타지를 이루어 낸다. 
 
광주시립창극단 박승희 예술감독은 “내년에도 다채로운 기획공연과 정기공연 등으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광주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다가오는 2025년에도 모든 관객분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공연은 5세 이상 관람가로 S석 20,000원 A석 10,000원이며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