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230만 원 먹고 33만 원 계산한 갑질 임원 직위해제
세종문화회관 230만 원 먹고 33만 원 계산한 갑질 임원 직위해제
  • 강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16.02.19 02:46
  • 댓글 0

가족 10명과 식사 후 33만원만 계산, 지난해 무임취식도

서울시는 삼청각 갑질 식사 논란의 세종문화회관 임원을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SBS 뉴스 보도 등을 통해 지난 9일 세종문화회관 임원이 삼청각에서 가족 10명과 한우 육회, 전복, 바닷가재 등 230만 원 상당 식사를 하고 33만 원만 계산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됐다.

해당 임원은 8월에도 서울시 공무원 3명과 150만 원 상당의 음식과 술을 먹고 한 푼도 내지 않았다.

해당 임원은 삼청각 관리 운영 업무를 총괄하고 있었으며, 삼청각 직원들은 계약직 신분으로 불이익을 우려해 이에 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삼청각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요정이었으나 현재는 식당 겸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해당 임원(정OO, 사업추진단장)이 본인의 지위를 이용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킴에 따라 즉시 직위해제 조치했으며 해당 임원과 관련 공무원 등이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일명 ‘박원순 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엄중히 문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