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진 작가가 보는 ‘건축’…마이클 케나 사진展 《Beyond Architecture》
영국 사진 작가가 보는 ‘건축’…마이클 케나 사진展 《Beyond Architecture》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5.01.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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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5, 공근혜갤러리
1.11 15시 작가와의 만남 및 책 사인회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영국 출신의 풍경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Michael Kenna, 1953-)의 국내 최초 대규모 특별전이 삼청동을 찾는다. 공근혜갤러리는 오는 1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마이클 케나 개인전 《Beyond Architecture 건축을 넘어》를 개최한다. 

▲Notre Dame, Study 10, Paris, France. 2007ⓒ Michael Kenna.
▲Notre Dame, Study 10, Paris, France. 2007 ⓒMichael Kenna.

마이클 케나는 풍경 사진의 대가로 전 세계 사진 애호가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필름 카메라로 장시간 노출을 통해 촬영한 사진들을 전통적인 아날로그 흑백 은염으로 손수 인화하는 방식을 50년 넘게 꾸준히 고집하며 작업하고 있다. 한국에서는2007년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촬영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나무 숲을 보존하는데 그의 사진 한 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는 풍경 사진, 나무 사진 작가로 잘 알려진 마이클 케나의 건축 사진 중 200여 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Golden Gate Bridge, Study 10, San Francisco, California, USA. 1990ⓒ Michael~
▲Golden Gate Bridge, Study 10, San Francisco, California, USA. 1990 ⓒMichael Kenna.

911 이후 새로 지어진 뉴욕의 프리덤 타워와 크라이슬러 빌딩,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브리지, 베니스의 산마르코 성당을 비롯해 얼마 전 리오프닝한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옛모습 등, 다양한 지역에서 촬영한 건축물들을 통해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 자연과 어떻게 어우러지며 시간과 공간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Study 10의 작가 소장본(AP)이 특별 전시 및 판매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케나의 건축 사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작으로, 그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며 정착한 제 2의 고향, 샌프란시코에서 1990년에 촬영한 초기작이다.

▲Golden Gate Bridge, Study 7, San Francisco, California, USA. 1990ⓒ Michael ~
▲Golden Gate Bridge, Study 7, San Francisco, California, USA. 1990 ⓒMichael Kenna.

공근혜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마이클 케나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와 미니멀리즘적 접근을 통해 건축의 깊은 의미와 미학을 재조명하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그의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개막일인 오는 11일 오후 3시에는 마이클 케나 작가와의 만남 및 책 사인회도 열린다. 

한편, 마이클 케나는 반세기 동안 세계 각지의 화랑과 미술관에서 600회가 넘는 전시회를 가졌으며, 프랑스 국립 현대미술관, 도쿄 사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LA 현대미술관, 워싱턴 국립미술관, 상해 국립 미술관,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 그리고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강릉시립미술관 등에 그의 작품이 영구 소장되어 있다. 2000년, 2022년 두 번에 걸쳐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았으며, 스페인, 미국, 일본 등에서도 예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