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젊은 무용인들을 통해 우리나라 무용 1세대를 기억하는, 제62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본선이 지난 4일 개최됐다.

올해로 제62회를 맞이하는 대한무용협회 주최·주관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는 1962년 신인예술상 무용 부문으로 시작되어 그동안 무용계를이끌어 나갈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며, 신인 무용인들의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성장해 왔다. 한국전통무용, 한국전통명작무, 한국창작무용, 현대무용, 발레 부문에 총 221명이 참가하였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예선을 치렀고, 이 중 106명이 본선에 진출해 이달 4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지난 4일 개최된 제62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본선에서는 발레 여자부문 <레이몬다 아다지오> 김도희가 대상을 차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한영숙상, 그리고 홍정희상까지 싹쓸이하고 특별상 제정 이래 최초로 500만원 상금의 수혜자가 됐다. 발레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은 2009년 김기완 이후로 26년만이고 발레 여자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은 최초이다.

대상에게는 ‘한영숙상’이 함께 주어지는데 이는 우리나라 무용사에 많은 업적을 남긴 故한영숙 선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이어받아 젊은 무용가들이 더욱 열심히 무용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사)한영숙살풀이춤보존회의 후원으로 시상하는 특별상이다. 이외 더불어, 대상 수상자에게는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초청하여 지속적인 발전과 도전할 기회가 제공된다.
한편, 한국전통무용, 한국창작무용 부문 남자 금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추천으로 병무청에 예술 요원 복무기회가 제공된다. 현대무용 부문과 발레 부문 수상자 일부에게도 ‘2025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신청 시 국내선발전(예선) 면제 특혜를 제공하여 그들이 글로벌 무용 인재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우리나라 무용사에 많은 업적을 남긴 故한영숙 선생과 故송범 선생(2021년 제59회), 故김진걸 선생(2022년 제60회) 이름의 상을 제정한 데 이어서, 작년에는 (사)발레연구학회 후원으로 발레 부문에 홍정희상을 신설했다. 홍정희상은 발레부문 최고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200만원의 상금이 부여된다.
올해 홍정희상의 주인공은 발레 여자 부문 금상 김도희(경희대학교)이다. 한국창작무용 남자, 여자 부문 금상 수상자 중 최고 점수를 받은 자에게 2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수여되는 송범상은 200만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올해는 한국창작무용 남자 부문 금상 수상자인 김규원(부산대학교)에게 돌아갔다. 한국전통명작무 부문 최고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김진걸상 역시 200만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지며 올해의 수상자는 최선영(중앙대학교)에게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