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점, 작품 4점, 드로잉 및 아카이브 10여 점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미술가들이 평소 전하고 싶던 마음을 담은 영상 아카이브 전시가 열린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마음에 그린 그림: 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전을 오늘(9일)부터 오는 7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상 아카이브 전시로서, 미술가들의 작품 이면에 있는 감성과 서사에 초점을 맞췄다. 작가들의 생애 속에서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를 가장 전하고 싶은 사람 혹은 그러한 순간들을 전하는 미술가들의 영상 편지다. 원로작가 4인, 황용엽, 윤석남, 조문자, 이숙자 화백의 영상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영상 4점, 작품 4점, 드로잉 및 아카이브 10여 점이 전시된다.
예술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것들을 예술 언어로 표현한 것으로 작품을 통해 인간 내면의 공감과 위로를 받거나 혹은 상상력을 풍성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데 그 힘이 있다. 전시는 그 중심에 창작자와 관람자, 즉 사람이 있음에 주목했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화업을 50여 년 이상 걸어온 작가 4인은 1930년대 이후 태생으로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분단, 군사정권과 민주화운동 등 한국사의 질곡의 시간을 보내왔다. 치열한 생의 시간을 보내온 작가들은 삶이 곧 화업이자 미술이 곧 삶이 되었다. 인생의 깊이와 화가로서의 연륜이 깊은 원로 작가 4인에게 3가지의 내용을 인터뷰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진솔한 삶의 궤적과 화업의 깊이를 살펴볼 수 있다.
김달진 박물관장은 “가정의 달에 점점 소외되고 피폐해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사람 사이의 온기 어린 우리의 일상의 삶을 되돌아보고,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희노애락을 반추해보며 삶과 예술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기획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