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천혜의 자연을 품은 문화예술의 섬 제주가 무용인들의 무대로 변신한다. 제33회 전국무용제가 지난 1995년 5회, 2005년 14회에 이어 19년 만에 제주에서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가 주관하는 ’제33회 전국무용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 제고와 도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권 증진을 목표로 한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지역 예선을 통해 올라온 지역 단체 총 62개 팀의 본선 경연은 오는 9월 2일부터 11일까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과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의 ‘단체부문’과 6일과 7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의 ‘솔로부분’으로 나뉜다. 이후 11일에는 폐막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 제주까지 넘어온 전국무용제

제33회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제주 지역 각지에서 다채로운 사전행사를 기획·운영을 통해, 무용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사전 홍보단 공연을 시작으로 5월 25일 제주도립무용단과의 합동 공연인 ‘광장춤판’, 6월 29일 제주도립교향악단 특별초청 공연인 ‘무용과 명곡의 만남’에 이어 7월 7일 제주 소재의 무용 창작을 위해 마련된 ‘제주 창작무 기획공연’, 제주도내 학교와 축제 등을 찾아가 제주 무용인들이 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춤 서비스’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주도민과 만나왔다. 

경연 외에도 이달 4일 제주탑동해변공연장에서 차세대 무용가의 육성과 발견을 위해 마련한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어, 오는 25일 명작무 극장, 31일 K-발레 월드 스타 갈라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된다. 

내달 1일과 2일 양일간은, 무용 꿈나무 및 생활 무용인 대상 무용 강좌인 무용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무용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개·폐막식을 포함한 경연 기간 동안 매일 전국무용제와 제주 무용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무용사 아카이브 전시, 제주 원로 무용가 아카이브 전시가 10일간 단체 경연 행사장 로비에서 열린다. 단체 경연 시작 전인 오후 6시에는 국악, 타악, 마임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무용의 아름다운 만남

본선 기간 동안, 16개 시·도에서 참가한 무용단과 예술가들이 제주도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문화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무대 공연을 선보인다. 각 무용단의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개폐막식에서는 김민경과 장성규가 사회자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개막식은 내달 2일 오후 7시, 제주도립무용단의 ‘을묘 데필레’와 최상철현대무용단의 ‘그들의 논쟁’, 뮤지컬배우 이건명이 ‘대성당들의 시대’, ‘사랑했지만’ 등의 뮤지컬 넘버로 꾸미는 초청공연으로 전국무용제의 막을 올린다. 11일 오후 4시 진행되는 폐막식에서는, 순헌무용단의 ‘도화는 점점 낙화는 분분’이 아름다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제33회 전국무용제 최길복(대한무용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장) 집행위원장은 “아름다운 섬 제주가 모든 무용수의 꿈이 이루어지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남은 기간 동안 무용제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는 의지를 전했다. 

행사와 관련하여 더 자세한 내용은 제33회 전국무용제 누리집(https://dance2024.com)에서과 전국무용제 홈페이지(koreadanceassociatio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