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공연기획사 크레디아가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었던 특별한 무대로 2025년을 시작한다다. 전 세계에서 신드롬 적인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네오클래식의 거장,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8년 만의 내한 공연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또한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피아니스트 조성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스타 연주자들의 리사이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크레디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 무지치와 피아니스트의 백건우, 지휘자 정명훈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그리고 첼리스트 지안 왕, 타카치 콰르텟과 소프라노 박혜상의 만남 등 거장 연주자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9월에는 고음악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필리프 헤레베허 &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의 ‘b단조 미사’가 펼쳐지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한국 개봉 30주년을 기념하여, 시대를 초월한 팀 버튼의 명작 <크리스마스 악몽> 필름 콘서트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탈리아 출신 네오클래식의 거장,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8년 만에 내한한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는 현재 세계적인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음악의 거장으로, 전 세계 음원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클래식 음악가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에이나우디의 공연은 세계 곳곳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데, 내년 4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내한무대에서 그의 히트곡들과 함께 오는 1월 31일 새 발매를 앞두고 있는 음반 <The Summer Portrait> 신곡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5월 10일과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매회 조기 매진을 기록하는 베스트셀러 ‘디즈니 인 콘서트’가 더욱 강력해진 마법으로 돌아온다. <디즈니 인 콘서트: Beyond the Magic>은 대형 LED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사랑스러운 디즈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함께 국내 최고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완벽한 하모니가 더해져 2021년에 처음 선보인 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공식 프로덕션 콘서트이다.

같은 달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타카치 콰르텟이 그들의 베스트 레퍼토리들로 다시 한번 압도적인 현악사중주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월드클래스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소프라노 박혜상과의 협업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든 현악사중주 ‘기사’를 시작으로 야나첵 현악사중주 1번, 소프라노 박혜상과의 힌데미트 ‘멜랑콜리’, 그리고 베토벤 현악사중주 F장조 ‘라주모프스키’까지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현악사중주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6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미샤 마이스키의 첼로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그간 다양한 첼로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던 마이스키는 이번 무대에서도 고전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그만의 유려하고 섬세한 연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피아노 반주는 이미 20년 가까이 함께 연주하며 서로에게 가장 편안한 파트너가 된 그의 딸 릴리 마이스키가 맡는다.
6월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부드럽고 잔잔한 선율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음악으로 오래전 잊고 지낸 애틋한 감정을 되살리며, 잠시나마 그리운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계절에 찾아온 유키 구라모토의 <Forest> 공연은 다정한 위로를 담은 프로그램을 통해, 눈 녹듯 마음을 녹여주는 봄날의 아름다운 무대를 선물할 예정이다.
이어, 6월 14일과 17일에는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인 조성진이 2023년 <헨델 프로젝트> 이후 2년 만에 리사이틀 투어로 돌아온다. 압도적인 재능과 타고난 음악성을 겸비한 조성진은 빠르게 국제적인 수준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으며 같은 세대의 연주자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 투어는 두 개의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양한 피아노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조성진이 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지 확인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음악성과 천재성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06년 바흐 ‘b단조 미사’, 2013년 모차르트 ‘레퀴엠’, 2017년 베토벤 교향곡, 2023년 모차르트 ‘주피터’와 베토벤 ‘영웅’으로 명불허전의 연주를 선보였던 필리프 헤레베허가 바흐가 작곡한 작품 중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불리우는 ‘b단조 미사’로 다시 한번 내한한다. 이번 공연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고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와 고음악 전문 앙상블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의 연주로 올려지기 때문이다. 바흐 탄생 34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19년 만에 다시 만나는 이들의 b단조 미사는 수많은 헤레베허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자, 바흐 시대에 연주된 모습 그대로 재현된다는 점에서 많은 고음악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공연은 9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어 11월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2023년 정경화, 지안 왕과 함께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정명훈이 첼리스트 지안 왕,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등 클래식 스타들과의 특별한 실내악 무대를 꾸민다. 지안 왕은 정명훈의 오랜 실내악 파트너로 현재 가장 존경받는 첼로 거장 중 한 사람이다. 또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양인모가 함께 참여하여 해외 뮤직 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조합을 국내에서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다이 이중주, 베토벤 삼중주, 브람스 사중주 등 고전주의 음악들로 비르투오조들이 펼치는 깊이 있는 해석이 기대된다.
2022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잊을 수 없던 바로크 무대를 선사했던 이 무지치는 다시 한번 한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무대를 선보인다.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출신의 음악가들이 창단한 이 무지치는 바로크, 낭만파 음악뿐 아니라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와 탁월한 연주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12명의 연주자가 모두 솔리스트이자 거장들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또한 무려 68년간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며, 건반 위에 구도자로 불리며 계속하여 음악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의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한 사람이다. 이 무지치와 백건우, 거장과 거장의 만남은 12월 중 진행될 예정이며 장소는 미정.

12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16년간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크리스마스 콘서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 돌아온다. 한국에서 독보적인 사랑을 받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2009년부터 매년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하고 있다. 전석 매진의 신화를 이어오고 있는 유키 구라모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는 첫 소절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유키 구라모토의 명곡들을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하여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줄 뿐 아니라, 유키 구라모토만의 감성으로 채운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와 더불어 클래식 스타와 함께하는 듀오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이어 25일 같은 곳에서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명작 <크리스마스의 악몽> 필름 콘서트가 한국 개봉 3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 최초로 상륙한다.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감각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전통적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당대의 최신 디지털 영상과 접목한 뛰어난 비주얼 효과로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특히, 재기발랄한 선율과 장단조를 넘나드는 색다른 영화 OST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필름 콘서트>는 팀 버튼 특유의 어두움과 사랑스러움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을 풀 편성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아울러, 리처드 용재 오닐이 2019년도 이후 6년만에 비올라 리사이틀로 내년 12월 돌아온다. 지난 2017년부터 동료 음악가들과 함께 한 특별한 송년음악회 <선물>에서 그는 정통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영화음악, 재즈 등 새롭고 친근한 음악들을 선보여 왔다. 그런 그가 2025년에는 비올라 본연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더욱 깊어진 그의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번 리사이틀은 한국 무대에서 처음 연주하는 브람스 소나타를 비롯해 한국 데뷔 이후 지난 20여년 동안 선보였던 비올라 레퍼토리들 중 가장 사랑받은 작품들을 특별히 선별하여 연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