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구입비 세제 지원 법 개정 추진
도서구입비 세제 지원 법 개정 추진
  • 최영훈 기자
  • 승인 2013.11.1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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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 발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4일책 읽는 사회 만들기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독서문화진흥법’에 의해 5년마다 수립되는 제2차 독서문화진흥 중장기 계획으로, 지난 제1차 계획(2009~2013)에 대한 성과 분석을 토대로 독서계, 출판계, 도서관계, 학계 등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수립됐다.

이번 계획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증가하는 반면, 독서시간을 상대적으로 짧게 나타난 것에 따라 독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책 읽는 사회 기반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독서를 통한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21세기 창조경제의 핵심임을 인식하고, 독서인구 저변 확대를 통해 책 읽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책으로 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4대 추진전략과 19개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민관 협의체 운영, 생애주기별 독서활동 정착, 책 읽는 즐거움으로 인문 정신문화 확산, 독서장애 환경 개선을 통한 균등한 독서활동 기회 보장 등을 내용으로 한다.

민관 협의체 구성, 운영 등으로 독서진흥 기반 조성

독서진흥위원회가 설치돼 정부의 독서문화 진흥정책을 종합·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전국·지역 단위 ‘독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서수요 확대를 통한 출판산업 지원 및 국민독서율 제고를 위해 ‘도서구입비 세제지원’ 등 관계 법령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에 ‘독서진흥지수’가 도입, 평가항목으로 사용된다. ‘대한민국 책 읽는 수도’(가칭) 지정을 통해 지역에 독서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체험중심 독서 활동을 위해 ‘사제동행, 독서진로, 또래중심’ 등 다양한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1학교 1독서동아리’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제’를 추진하고, 국민 독서문화 향상 및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우수도서 선정사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에서의 독서문화 여건 조성을 위한 전자책 등 디지털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독서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독서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해 국민들의 생활 속에 독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영‧유아기의 북스타트 운동부터 노년기의 대활자본 보급 등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별 독서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까지 ‘10만 독서동아리, 150만 독서인구’라는 목표도 세웠다. ‘국가 독서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정보를 한 번(one-stop)에 제공한다.

책 읽는 즐거움으로 인문 정신문화 확산

인문학과 인문고전의 대중화로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고 인문 독서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국공립 도서관을 용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별 특성에 맞는 청소년,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아카데미’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인문고전 읽기’ 지원 등을 통해 인문 정신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지역의 풀뿌리 독서운동 전개를 위해 ‘지역별 대표 독서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고,  ‘독서 박람회’를 지역별로 순회 개최할 계획이며, 전국 공공도서관과 지역 문화 공간 등에서 독서멘토 역할을 하는 ‘문학작가 파견’ 사업도 확대한다.

TV 방송의 독서프로그램 시간 확보(전체 방송시간의 1%)를 위해 관련법 개정을 관계 부처와 협의 추진하고, 관공서 및 기업의 각종 기념일에 책을 선물하는 ‘책으로 선물하기’ 운동을 전개한다. 또 신문·방송·뉴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와 협력하여 ‘독서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독서장애 환경 개선을 통한 균등한 독서활동 기회 보장

독서 장애인의 독서력 신장을 위한 ‘대체자료 수집․제작’을 늘리고 ‘도서관 시설 환경 개선’과 ‘장애유형별 독서프로그램 개발․보급’, ‘찾아가는 독서서비스’ 및 ‘상호대차서비스’, ‘도서배달서비스’ 등을 통해 장애인의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힘쓴다. 

소외계층 아동 및 어르신들을 위해 우수도서 지원을 확대하고, 다문화 가정의 독서접근성 확대를 위한 ‘다언어 대역도서’(한․영판, 한․베트남판, 한․중판 등) 출판 및 보급을 지원한다, 또 노인 복지관 등 어르신들의 복지시설에 ‘시니어 도서관’을 설치하여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대활자 도서나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병영 독서환경 개선을 위해 국방부와 협력하여 2013년 현재, 50개 부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병영독서 특화부대’를 확대하는 한편, ‘병영도서관 시설 확충’ 및 ‘진중문고 장서 확대’, 장병 독서활동의 질적 제고를 위한 ‘독서 멘토’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 독서문화 진흥과 함께 인문 정신문화 확산과 문화융성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