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UAE 아부다비서 <정글><찰나의 유영> 공연
국립현대무용단, UAE 아부다비서 <정글><찰나의 유영>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11.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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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코리아시즌 UAE’ 개막작 김성용 예술감독 작품 <정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이 김성용 예술감독 안무작 <정글>, <찰나의 유영> 두 작품을  선보인다. 2024 코리아시즌 UAE에는 오는 11~12월, 국립현대무용단을 포함해 오케스트라, 시각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이 아부다비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 ‘프로세스 인잇’ 워크숍 장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국립현대무용단 ‘프로세스 인잇’ 워크숍 장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정글>은 오늘(20일) '2024 코리아시즌 UAE' 개막작으로 NYU 아트센터 레드홀에서 공연을 올린다. <정글>은 몸의 본능과 생명력이 치열하게 맞부딪히는 곳, ‘정글’로 표상된 무대 위의 해프닝을 원근적 시점으로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김성용 예술감독이 개발한 비정형적 움직임 리서치 ‘프로세스 인잇(Process Init)’을 통해 이끌어낸 창의적인 움직임들로 구성되었다. 무용수 개인의 감각을 깨우고, 상호 간 반응을 탐색하며 움직임의 변화와 확장을 만들어 낸다. 출연 무용수는 제작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움직임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협업 아티스트인 ‘프로세서’로써 참여한다. 

<정글>은 지난해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 후, 올해 다시 공연되면서 일본의 사운드 아티스트·작곡가 마리히코 하라(Marihiko Hara) 등 새로운 창작진이 참여함으로써 한층 더 새롭고 깊어진 무대로 완성되었다. <정글>은 지난 7월 ‘2024 코리아시즌 프랑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랑스 파리에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해외 4개국 투어에 이어 11월 UAE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 2024 코리아시즌 UAE ‘찰나의 유영’ 공연 장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국립현대무용단 2024 코리아시즌 UAE ‘찰나의 유영’ 공연 장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또한 이번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 <찰나의 유영>이 11월 16일 루브르 아부다비 돔플라자에서 선보였다. 국립현대무용단의 김성용 예술감독 안무작 <찰나의 유영>은 루브르 아부다비 공간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퍼포먼스로 루브르 아부다비만의 건축 특징, 아름다운 풍광, 바람, 공간을 활용한 장소특정형 공연이다. 2시, 5시에 진행된 퍼포먼스에는 루브르 아부다비를 방문한 약 500명의 관람객이 함께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과 바람, 무용수의 움직임이 어우러져 루브르 아부다비 공간을 물들였으며, 관객들은 연신 ‘아름답다’며 감탄사를 내뱉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찰나의 유영>은 김성용 예술감독과 17명의 무용수가 만든 춤 언어를 통해 루브르 아부다비가 구현하고자 하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미적, 철학적 가치를 담았다. 

부대프로그램으로 지난 17일 김성용 예술감독의 무브먼트 리서치 방법론 ‘프로세스 인잇’ 움직임 워크숍이 뉴욕대 아부다비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현지 샤르자 예술 아카데미(Sharjah Performing Arts Academy)의 30명 무용수와 함께했다. 이번 2024 코리아시즌 UAE 프로그램을 통해, 국립현대무용단은 해외 관객들에게 한국 현대무용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