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연말을 맞아 국립정동극장이 <정동랜선극장>을 ‘전통‘ 콘텐츠로 꾸민다. 정동랜선극장은 연말 시즌, 극장 기획 공연 실황 전막을 온라인으로 무료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3년 차를 맞이하는 <정동랜선극장>은 관객과의 접촉면 확대를 위해 운영 방식을 개편한다. 월요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 공연 시간 동안만 영상을 노출했던 기존 방식에서 상영 기간을 일주일로 늘리고, 한/영 자막 등을 제공해 국내외 관객이 시간적, 지리적 한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도록 재정비했다.
이번 중계는 11월 25일부터 12월 8일까지 진행되며,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정오의 사랑방 음악회 <정동다음茶音> 2편을 만나볼 수 있다.
11월 25일 공개되는 <모던정동>은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 공연으로 올해 5월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안경모 연출, 김가람 작, 정보경 안무, 신창렬 음악의 창작 연희극으로 2024년을 살아가는 현대의 인물 ‘유영’이 100년 전 정동으로 타임슬립해 당대의 모던걸 ‘화선’과 ‘연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찰스턴 스윙, 레뷰 댄스, 신민요춤까지 다양한 장르의 춤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2월 2일에는 국악 마티네 콘서트 <정동다음> 7월 공연이 기다린다. <정동다음>은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오전 11시 차와 명상, 음악이 있는 테라피 콘서트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의 진행으로 소리꾼 박인혜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박인혜는 2018년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부문 최우수작품상(판소리 필경사 바틀비), 2022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국악 부문을 수상하는 등 판소리를 소재로 무궁무진한 변주를 시도해 온 창작자이다. 이번 중계를 통해 온라인 관객에게 우리 소리의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정성숙 대표이사는 “올 정동랜선극장은 근대 문화의 출발지 ‘정동’ 지역의 특성을 살린 <모던정동>과 남녀노소 관객층에게 쉼을 선물하는 <정동다음>으로 준비했다. 전통 장르의 다채로운 면면을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동랜선극장>은 11월 25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주간 국립정동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02-751-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