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뮤지엄헤드에서 오는 11월 20일까지 협력전《Bony》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서울에서 회화와 조각을 연구하는 게이 작가 9명이 참여한다.

‘뼈가 다 드러나는’ 이라는 뜻의 《Bony》는 참여 작가 모두에게 공통된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내가 가진 성 정체성과 내가 만들어내는 작품의 관계는 무엇인가?” 해당 질문은 그동안 결과물 위주로 논의되던 작업의 작동 방식에서 벗어나 작업의 기원을 찾고, 그 기원을 작업의 마지막으로 소환하는 도치의 방법론을 제안한다. 마치 뼈를 드러내는 것처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개인의 심장부를 드러내라는 명령과도 같다.
참여 작가 중 일부는 이제 막 작업을 시작했고, 일부는 여러 번의 개인전을 치른 중견 작가다. 질문의 답은 저마다 다른 언어로 해석돼 전시장에 놓인다. 작가들은 질문을 교묘히 비껴가며 자기 할 일을 하지만 그 안에 뼈가 드러나는 부분이 공존한다. 전시《Bony》는 개인적이고 유동적인 게이들이 기존 관습에 대한 거절을 획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관객 역시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동의하고 의문을 품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갖는다.

□ 전시 정보
참여작가: 김경렴, 박그림, 윤정의, 이동현, 이우성, 임창곤, 전나환, 조이솝, 최하늘
전시기간: 2021.10.1.- 11.20.
전시장소: 뮤지엄헤드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4-3, 1층)
관람시간: 12:00-19:00 (매주 일요일, 월요일 휴관)
기획: 최하늘
글: 남웅, 최하늘
그래픽디자인: 홍진우
협력: 뮤지엄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