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지금여기 <솔리다리오스>,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종로지부‘ 대표작 선정
극단 지금여기 <솔리다리오스>,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종로지부‘ 대표작 선정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5.03.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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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20, 대학로 한예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스페인에서 25년 넘게 시행되고 있는 세대통합 프로그램 ’솔리다리오스’를 소재로 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지금여기’는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대학로 한예극장에서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종로지부’ 대표작 <솔리다리오스>를 공연한다. 

▲극단 지금여기, 연극 <솔리다리우스>
▲극단 지금여기, 연극 <솔리다리오스>

‘솔리다리오스’란 스페인에서 25년 넘게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 세대통합 프로그램으로 도시에 방을 구하는 청년층과 방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노년층을 연결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세대 간 교류와 소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에서도 한지붕세대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어르신과 대학생이 함께 거주하게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의 장점과 단점을 연극으로 보며 배려와 공감을 생각하보자는 취지에서 작품은 출발한다. 

보육원 출신의 연희는 친구 수진의 원룸에 같이 살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스물아홉 청년이다. 더 이상 수진의 집에 살수 없게 되지만 집구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 그런 연희에게 서울시에서 시범운영하는 솔리다리오스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온다. 

희망도 잠시 낯선 할머니와의 동거를 앞두고 연희와 수진은 노인들에 대한 자신들 생각을 풀어놓는다. 까칠한 소설가 혜서는 외아들 장가보내고 홀로 살아가는 육십 넘은 노인이다. 몇 해 전 크게 아팠던 동생 혜린은 혼자 사는 언니가 계속 신경 쓰인다. 언니를 설득해 솔리다리오스 프로그램을 신청하는데 낯선 청년과의 동거를 앞두고 혜서와 혜린은 청년들에 대한 자신들 생각을 풀어놓는다. 

혜서와 연희는 한 집에 살게 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연희가 못 마땅한 혜서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오히려 짜증이 나는 연희는 마찰을 겪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알바를 마치고 돌아온 저녁 냉장고에 넣어놨던 도시락이 없어지고 두 사람의 감정은 폭발한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오히려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극단 지금여기, 연극 <솔리다리우스> 출연진
▲극단 지금여기, 연극 <솔리다리오스> 출연진

연극 ‘솔리다리오스’의 한혜서 역에는 변은영, 한혜린 역에 문기영, 게스트 역에 이도위, 이수진 역에 김지수, 진행자 역에 우연호, 박연희 역에는 문지영이 각각 출연한다.

차희 연출은 “이 작품은 한 공간에서 다양한 시점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인물들이 살아가는 환경과 심리적 변화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한다. 현실과 극적 상상이 결합된 연출 기법은 세대 간 소통이 단순한 감정적 접근이 아니라, 사회적 담론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솔리다리오스’는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태도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연극은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되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논의를 이끌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류신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심화되는 세대 갈등과 소통의 부재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노인들은 젊은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젊은이들은 노인을 부담스럽고 소통이 어려운 존재로 여긴다. 하지만 이 극은 단순한 갈등을 넘어, 각 세대가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어낸다”라며 “‘노인은 한때 젊었고, 젊은이는 언젠가 늙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사회적 단절이 아닌 연결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아울러, 우리가 단순히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는 시사하는 작품이다”라고 작품에 담은 주제를 전했다.

한편, 극단 지금여기는 2002년 동인제(同人制)로 출발해 연극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이어가는 창작 집단이다. 2024년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에 선정돼 ‘솔리다리오스’를 초연했다. 또한,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콤플렉스’로 주목을 받으며, 차희 대표가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