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피아니스트 김세현·이효, 佛 롱티보 국제 콩쿠르 1·3위 수상
18세 피아니스트 김세현·이효, 佛 롱티보 국제 콩쿠르 1·3위 수상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5.04.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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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 김세현(18)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청중상, 언론상, 음악학교 학생들이 주는 상까지 특별상 3개도 함께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2위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3위에 한국인 피아니스트 이효(18)가 선정됐다. 

▲지난달 30일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세현.
▲지난달 30일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세현.

30일(현지시간) 주최 측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김세현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결선 무대에서 1위에 올랐다. 롱티보 재단의 제라드 베커만 이사장은 우승자 발표와 함께 “김세현은 이제 17세이지만 나보다도 더 성숙한 깊이가 있다”라고 평했다.

올해 콩쿠르에선 영상 심사를 거쳐 32명의 피아니스트가 본선을 통과했고 1차 경연과 준결선을 거쳐 5명이 결선에 올랐다. 이어, 공동 4위에 캄바라 마사하루(일본)와 마 티안쿤(중국)이, 5위엔 에릭 궈(캐나다)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결선에서 김세현은 바스티앙 스틸이 지휘하는 프랑스 공화국 근위대 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만 네 살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김세현은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 청소년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예원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현재 하버드대 영문학 학사와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과정을 5년 복수 학위 프로그램으로 재학 중이다.

▲지난달 30일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이효.
▲지난달 30일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이효.

3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이효는 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201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뮤지컬 다이아몬드’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1위, 바이올린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프랑스로 이주해 현재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밟고 있다. 2022년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이혁(25)의 동생이기도 하다.

이번 수상 소식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전을 보내 “이번 우승은 K-클래식의 뛰어난 기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보냈을 치열한 고민과 노력의 시간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라며 “오늘의 빛나는 성취가 우리 클래식 음악계를 향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더욱 높여주길 기대하며, 두 사람의 음악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기를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롱 티보 국제 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 만든 상으로 만 16세부터 33세 이하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1∼3년 주기로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이 열린다. 삼손 프랑수아, 파울 바두라스코다, 장필립 콜라르 등의 피아니스트와 미셸 오클레어, 장자크 캉토로프, 크리스티안 페라스 등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우승한 바 있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 2022년 이혁(공동1위)이 있다. 바이올린 부문에선 신지아(2008년), 성악 부문에선 베이스 심기환(2011년) 등이 있다. 

우승자 김세현은 우승 상금으로 3만 5천 유로, 한화 약 5천600만 원을 받으며, 수상자들은 부상으로 몬테카를로 오페라 극장, 베르사유 왕실 오페라 극장, 리옹 쇼팽 협회 등 10여 개의 음악 축제에 초대된다. 아울러 김세현은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군 면제’ 혜택도 받게 된다. 롱티보 콩쿠르는 밴 클라이번 콩쿠르와 쇼팽 콩쿠르, 시벨리우스 콩쿠르, 윤이상 콩쿠르 등과 함께 예술요원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지는 국제 음악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