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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의 미술시장 이야기] 예술가의 활동과 예술작품
2017년 07월 13일 (목) 18:30:34 박정수 미술평론가/정수화랑 대표 sctoday@naver.com
   
▲ 박정수 미술평론가/정수화랑 대표

오래전부터 돼지나 코끼리, 원숭이의 그림이 예술품이냐 아니냐로 문제되기도 했지만 요즘같이 예술작품이 아닌 예술가이냐 아니냐에 대한 문제가 중심으로 등장하지는 않았다. 예술작품은 아무나가 가능하지만 예술가는 특정의 조건이 있어야 한다. 예술작품 몇 점으로 예술가 될 일 없고, 예술가의 사회적 활동 없이는 예술작품의 생명력을 짧다.  

예술작품이 난무하는 시대다.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본 적 없어도 화가가 가능하고, 정이나 망치를 사용할 줄 몰라도 조각가가 되는 세상이다. 필름을 사용하거나 암실과 같은 아날로그적 사고방식이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말았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캔버스에 출력하고, 3D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입체물을 만든 후 돌 공장이나 스테인레스 공장에 보내면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한다. 아이디어가 예술가다. 

예술가가 없어도 예술작품이 사회활동을 한다. 사회성을 획득한 예술작품은 사회 구석을 누비면서 자신의 입지를 확보한다. 명성을 획득한 예술작품은 아트페어나 전시장에서 예술가 없이 자리를 확보한다.

예술가 없는 예술작품은 생명력이 짧다. 예술작품에 있어서 예술가는 사회활동을 위한 기반이며, 미래를 위한 책임자다. 그래서 예술작품이 명성을 얻기까지 예술가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작품을 매매하면서 “시집”, “장가”라는 말을 쓰듯이 예술가의 지속적인 활동에 의해 예술작품이 자생하는 시기가 온다. 예술작품이 독립을 시작한다. 직거래? 예술가를 팔 것인가, 예술작품을 팔 것인가를 결정하여야 한다. 예술가는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우가 아니다. 감독이며, 극작가다.  

예술작품이 명성을 얻기까지 예술가는 비용을 지불하여야 한다. 아이교육처럼 자신의 작품을 위한 비용이 지불되어야 한다. 개인전을 하고, 예술가의 입지를 위해 광고비도 사용된다. 명성 있는 화랑에서 초대전하면 작가의 위상이 커지듯 화랑 또한 명성 있는 작가의 작품을 기다린다. 화랑 또한 명성을 얻기까지 수 십년의 세월동안 많은 비용을 사용하여 왔다. 

예술작품이 지속적인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의 명성을 획득하여야 한다. 예술가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와 예술소비자 간의 직거래도 있어야 한다. 예술작품의 직거래는 예술가의 명성을 얻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 가격 기준이 없는 직거래는 예술작품과의 직거래가 아니라 예술가와 예술작품 애호가의 직거래 일 뿐이다. 명성을 획득한 에술가는 직거래 할 이유가 없다. 이미 예술작품 스스로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와 예술 소비자가 직접만나 중간 유통마진을 없앤 상태로 거래하겠다는 것은 아주 현명하다. 다만 정해진 가격과 정해진 규격,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공산품은 생산원가와 포장재, 광고비 등 판매가격을 정할 수 있지만 예술품에는 그러한 기준이 없다. 예술가의 명성이 곧 예술작품의 정해진 가격이 된다. 명성을 얻지 못한 예술가의 예술작품은 불규칙적이며, 변화무쌍한 가격을 지니고 있다.  

직거래가 되었건, 비용이 들건 명성을 높이고,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필요하다. 100년이 흘러도 예술가도 있고 화랑도 있다. 화랑은 자신이 보증하지 않는 미술품에 대해서는 거래를 잘 하지 않는다. 지금 미술가와 구매자와 직거래 된 작품이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화랑을 통한 매매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직거래 된 작품 구매자가 재판매를 원할 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작품을 책일 질 기관이 있어야 한다.

구매자는 명성을 산다. 망하지 않을 화랑, 죽을 때까지 예술 활동을 멈추지 않을 미술가를 찾는다. 화랑이나 미술가나 명성을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화랑은 화랑의 명성보다 나은 미술가를 초대하기 원하지만 명성이 높은 미술가는 돈을 지불하지도 않거니와 자신의 명성보다 못한 화랑은 만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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