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계와 현실의 경계…세화미술관 《유영하는 세계: Bed, Bath, Bus》展
급변하는 세계와 현실의 경계…세화미술관 《유영하는 세계: Bed, Bath, Bus》展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5.03.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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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6.29, 세화미술관
작가 10인,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작품 47점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며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10인의 작가를 만나보자. 세화미술관(관장 서혜옥)은 내달 17일(목)부터 오는 6월 29일(일)까지 상반기 기획전 《유영하는 세계: Bed, Bath, Bus》를 개최한다. 

▲LOW01, 김명범 Myeongbeom Kim, 키 Key, 2018, 혼합재료, 가변크기
▲LOW01, 김명범 Myeongbeom Kim, 키 Key, 2018, 혼합재료, 가변크기

이번 전시는 국내·외 동시대 작가 10인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속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며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사회 구조의 변화와 기술 발전으로 급변하는 시대상 속에서 현실처럼 느껴지는 허구, 또는 비현실적 사건이 일상의 장면으로 둔갑하는 세계의 복잡다단함에 주목했다. 

전시에는 국내 작가 김명범, 심래정, 안지산, 이빈소연, 장성은, 천경우, 한선우와 해외 작가 이시 우드(Issy Wood), 로르 프루보(Laure Prouvost), 파이퍼 뱅스(Piper Bangs) 총 10인이 참여한다. 

1960년부터 2000년대까지, 세대를 잇는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은 각자가 경험하며 해석해 온 세계의 단면들을 포착하고, 여기에 상상과 허구를 더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가로지르는 작품들은 일상 속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기를 제안하며, 이로 하여금 현실의 의미를 되새기는 통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LOW07, 한선우 Sun Woo, 통로, 에코의 전시 전경, Frieze London, Gallery Vacancy, 2024. 사진 Mark Blower
▲LOW07, 한선우 Sun Woo, 통로, 에코의 전시 전경, Frieze London, Gallery Vacancy, 2024. 사진 Mark Blower

현실의 구조와 틈을 탐색하고 때로는 허구와 환상이 섞인 세계를 구축하는 이들은, 기존 작품뿐만 아니라 세화미술관의 창작 지원으로 발표하는 신작을 공개한다. 이 밖에도 책, 오브제, 드로잉 등 각 작가가 창작 활동에 참고한 자료를 소개하며 복잡하고 다층적인 작가의 예술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3층 세화미술관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구어 해설과 배리어프리 수어 해설이 동시 편성된다. 도심 속 직장인을 위한 점심 및 퇴근 후 저녁 프로그램, 전시 연계 아티스트 토크, 그리고 참여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샵도 마련된다. 

각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여는 세화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태광그룹은 문화예술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자 2009년 세화예술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일주&선화 갤러리를 운영하며 국내외 작가 지원사업 및 전시를 개최했다. 2017년 세화미술관으로 확장 개관,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1층에서 상설 전시를, 3층 미술관에서 다양한 기획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