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유니버설디자인센터'…차별 없는 디자인복지 전담
서울시, 지자체 최초 '유니버설디자인센터'…차별 없는 디자인복지 전담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2.18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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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소 영상 공개…서정협 권한대행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선언문’ 발표
서울 전역 유니버설디자인 체계적 적용 지원…건축‧디자인 등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
내년 유니버설디자인 의무화 공공청사‧시설물 컨설팅, 민간확산 교육‧홍보도
주택, 돌봄시설, 관광지 등 각 분야 적용 위한 민-관-산-학 협력사업도 본격 추진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차별 없는 디자인복지를 전담할 전문기관인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가 지자체 최초로 설립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에 위치하는 센터는 건축ㆍ도시ㆍ공간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경험과 학식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 운영된다. 

▲(좌)최령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장과  (우)최성호 전문가 자문단 대표(사진=서울시)
▲(좌)최령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장과 (우)최성호 전문가 자문단 대표(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10년 간 토대를 닦아온 유니버설디자인을 서울 전역에 체계적으로 적용해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디자인복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급속화되면서 어르신,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어려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만큼, 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설계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코로나 이후 시대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내년부터 서울시가 신축ㆍ개보수하는 모든 공공건축물과 시설물에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의무화하기로 한 가운데, ‘센터’가 최적의 개선방안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한다. 이렇게 축적한 경험과 매뉴얼, 사례를 유사한 타 사업에도 적극 공유해나갈 예정이다. 

‘전문가 자문단’은 도시·건축, 생활환경, 교통, 관광, 디자인, 교육, 홍보 등 분야의 전문가 60여 명으로 구성ㆍ운영된다. ‘시민참여단’도 운영한다.‘시민참여단’은 서울 거주 장애인, 어르신, 육아부모, 외국인 등 시민 30여 명으로 구성ㆍ운영된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등 타 공공기관, 나아가 다양한 민간 시설에도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민-관-산-학 협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2일(화) 15시 유튜브를 통해 서울시는 사전녹화된 개소식 영상을 공개한다. 개소식 영상에서는 서정협 권한대행이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선언문’을 발표한다. 유니버설디자인 철학을 서울시 행정 전 분야에 확산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의 표준으로 안착시켜나가기 위한 서울시의 다짐과 약속을 담은 선언문이다. 

▲(좌)최령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장과  (우)정순미 시민참여단 대표(사진=서울시)
▲(좌)최령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장과 (우)정순미 시민참여단 대표(사진=서울시)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선언문’은 ‘모두가 존중받는 사람 중심 도시 서울’을 목표로 ‘소통과 참여의 기회 제공’, ‘실천적 디자인 문화 확산’, ‘포용성 있는 디자인 표준 정립과 확장’,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 조성’을 골자로 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오프라인 행사 대신 센터의 역할과 서울시 공공디자인 정책방향을 영상을 제작해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kCYJO6q41I_XLSKHevXlpw)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유니버설디자인의 관련 제도 도입과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최혜영 국회의원, 이종성 국회의원, 황규복 서울시의원의 축하 인사 영상도 공개된다. 

최령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장은 “시민 누구나 신체, 문화, 정서적 조건에 관계없이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도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시민, 공공행정, 학계, 기업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변화의 기회를 모색하고, 유니버설디자인이 ‘시민과 공감하는 이로운 디자인’으로 시민의 삶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업 추진의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문명대전환에 비견되는 코로나 이후 시대엔 일상의 모든 것을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설계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이 선택을 넘어 필수가 되어야 한다”라며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개소를 계기로 유니버설디자인이란 차별없는 디자인복지를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전국적 확산을 견인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 새로운 표준으로 안착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