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평창 송어축제, 짜릿한 손맛보러 Go~Go!
[현장속으로...]평창 송어축제, 짜릿한 손맛보러 Go~Go!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2.12.2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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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면 오대천 얼음위에서 한겨울 추위도 잊어

지난 22일 오후 평창송어축제장(평창진부면 오대천변)에서 만난 회사원 김지훈(가명,28세)씨는 마치 ‘강태공’마냥 송어가 담긴 비닐자루를 어깨에 메고 행사장 밖을 걸어나가고 있었다.

▲ 평창 송어축제장을 찾은 커플. 얼음낚시로 잡은 송어를 들어보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가 둘러멘 두 개의 비닐자루 속에는 송어가 무려 6마리, 옆의 여자친구의 비닐자루에도 4 마리의 송어가 들어있었다.

이들은 기자에게 얼마간의 돈을 투자해서 이렇게 많은 수확물을 건져서 뿌듯하다며 흐믓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무척 추운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대다수를 이뤘고 연인과 친구들과 같이 온 팀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잡은 송어를 가지고 행사장 앞에 마련된 대형 ‘회센터’에서 마리당 3천원씩 회뜨는 값을 치루고 마련된 테이블에서 회와 매운탕 등을 즐겼다.

이날 축제장에는 송어텐트낚시를 비롯 맨손으로 송어잡기, 눈썰매타기, 봅슬레이, 전동바이크 등 눈과 얼음 위에서 즐기는 다양한 놀이가 마련돼 있었고 각 코너마다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이날 최고의 인기는 단연 송어 얼음낚시였다.

오대천 얼음위에 빼곡하게 들어찬 텐트와 그 옆에서는 얼음낚시에 푹 빠진 사람들로 열기마저 느껴졌다. 이들은 1인당 입장료 성인기준 13000원~20000원을 내고 입장해 평균 2마리 정도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더러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참가자들도 주변에서 한 두 마리 씩 나눠 갖는 훈훈한 인심으로 빈손으로 나오는 이는 거의 없었다.

송어회 1kg에 2만원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낚시대 구입비 3천원(대당) 등을 포함 적어도 본전은 건진 셈이었다. 거기다 낚시의 즐거움은 덤+덤이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회센터 외에 따로 마련된 먹거리 장터는 여느 축제장에서 볼 수 있는 바가지 상흔으로 방문객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다.

한편 평창 송어축제는 올해로 6회째로 내년 2월3일까지 44일간 열린다. 평창군은 지난해 40만명에 이어 올해는 50만명의 인원이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