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개막식, 내달 5~16일 본선 경연, 18일 월드갈라 마포아트센터 개최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발레, 컨템퍼러리댄스, 민족춤, 안무 부문에 걸쳐 경연을 펼치는 2024 제21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가 올해도 미래 무용 주역들과 만난다.
(사)서울국제문화교류회(회장 김성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무용협회 등이 후원하는 제21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집행위원장 허영일)는 내달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 본선 경연을 비롯한 부대 행사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개최한다.
개막을 한 달 앞둔 지난 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콩쿠르 일정을 소개했다. 98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16일~17일, 5월 28일~6월 2일에 각각 해외 예선과 국내 예선을 치렀으며, 오는 7월 마포아트센터에서 본선 대회를 펼친다. 내달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민족춤 본선, 컨템퍼러리 댄스 및 안무 본선, 발레 본선이 차례로 열릴 예정이며, 시상식과 폐막식은 17일에 진행된다.
코로나19 시국에 비대면 심사를 도입하는 등 지난 20년간 단 한해도 빠짐없이 개최되어온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특히 초창기 해외콩쿠르 참가가 어려운 국내 무용 꿈나무들의 국제무대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배출하고 현재 국내외 저명 예술단체에서 활약하는 무용수는 400명 이상이다.
허영일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콩쿠르가 창립 20년을 넘어, 그 이후 20주년을 시작하는 무척 뜻 깊은 해이다. 국내의 잠재력 있는 무용수를 조기에 찾아내어 국제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자 시작한 콩쿠르가 이처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무용콩쿠르로 성장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성년을 맞이한 만큼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콩쿠르로 도약하고 싶다. 정부와 문화예술계의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국내외 무용 신인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등용문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 로열발레단의 레전드 발레리나 나탈리아 마카로바(Natalia Makarova)가 2004년 첫 회 심사위원장을 맡아 국내외 큰 화제를 모으며 시작된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올해 리처드 월록(Richard Wherlock)을 심사위원장으로 초청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리처드 월록은 바젤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냈으며, 국제 저명 무용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그간의 성과와 더불어,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예술ㆍ체육요원 보충역(병역특례) 제도의 혜택이 주어지는 국제대회에 포함되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는다. 국제대회 부문에 해당되는 발레와 컨템퍼러리댄스 시니어부 남자 1위에게 예술특례요원에 편입되는 병역 혜택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대회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제 콩쿠르 수상자의 예술ㆍ체육 병역특례제도 재검토 논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3일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주최하는 국제예술대회 6개 대회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대회 참가자의 76.7%가 우리나라 무용수로 2위내 입상자는 발레 종목은 88.9%가, 현대무용 종목은 100%가 우리나라 참가자였다.
이와 관련해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홍승찬 한예종 무용원 교수는 “시각을 달리해 혜택을 더 넓혀야 한다. 예술분야에서 한창 발전할 수 있는 나이에 수년간 경력을 중단한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1등만 병역의무를 면제해 주는 게 아니라 입상자들이 군인 신분으로 세계무대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 국위선양도 충분히 국방의무와 갈음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이 전환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콩쿠르 창립 20주년을 넘어, 또다시 새로운 20주년을 향하여 출발하는 것을 기념하여 풍성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7월 4일에는 개막행사에<6시 30분> 뒤이어 <민족춤 페스티벌>(오후 7시)이 열리고, 이후 <컨템퍼러리댄스와 안무 페스티벌>(7월 11일 오후 8시)과 <월드갈라공연>(18일 오후 2시/ 8시)이 차례로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올해에는 두 차례의 <주니어 갈라 공연>이 새롭게 마련되었다. 이 공연은 서울국제무용콩쿠르를 거쳐 성장한 신예 무용수들이 주축이 되는 공연으로, 광주 아시아문화전당(8월 2일)과 대구문화예술회관(8월 14일)에서 각각 1회씩 개최될 예정으로, 지역민의 무용 문화 향유와 무용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어 지역 무용인과 무용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연 관람 티켓은 현장에서 개별 판매하며, 부대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예매하거나 각 공연장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