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술의전당, 8개 예술단 상반기 공연·프로그램 공개
광주예술의전당, 8개 예술단 상반기 공연·프로그램 공개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5.01.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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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시립예술단 신년 계획 및 상반기 주요 프로그램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광주예술의전당(전당장 윤영문)은 2025년 광주시립예술단 신년 프로그램 및 상반기 공연을 공개했다. 

교향악단, 발레단, 합창단, 창극단, 국악관현악단, 소년소녀합창단, 극단, 오페라단 8개 시립예술단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한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문화공연’, ‘예술감상교육사업’, ‘문화예술교실’ 등 주요 공연사업을 신설 및 강화한다.

▲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2025년 광주시향은 상반기 12회 이상의 공연을 계획해 풍성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기연주회 6회, 오티움콘서트 2회, 체임버 시리즈 3회, 어린이날 특별공연 1회가 예정되어 있다.

광주시향의 2025년 첫 문 ‘2025 신년음악회 <New Wave>’는 지난 15일(수)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개최됐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과 헨델의 ‘수상음악 알라 혼파이프’로 희망과 승리의 메시지를 전하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로 감동적인 대미를 장식했다.

2월에는 GSO 기획공연 ‘체임버 시리즈’를 21일(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공연한다. 올해 첫 체임버 시리즈 <Cello Moments>는 첼로 앙상블 연주를 통해 만들어지는 감동적인 순간을 담아내는 공연으로 파헬벨 ‘캐논 변주곡’, 골터만 ‘렐리지오소’, 비발디 사계 등 세계적인 클래식 명곡을 첼로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3월 이후 일정은 광주시향 예술감독 취임 이후 별도 공개할 예정이다.

광주시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박경숙)의 신년 첫 공연은 발레살롱콘서트Ⅰ<Voice of Spring>이다. 낭만발레에서 고전발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갈라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광주시립발레단 박경숙 예술감독의 해설까지 더해졌다.

5월 첫 정기 공연으로 선보일 작품은 5·18 광주 민주화 정신을 기리는 창작발레 <Divine>이다. 2023년에 주재만의 안무로 첫선을 보인 <Divine>은 ‘신성한, 숭고한, 천상의’란 뜻으로 번역되는 단어로 5·18 영령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우리 광주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이미지로 차용된 작품의 제목이다. 

광주의 아픔을 넘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적 순간들을 인류 보편의 동일한 감정으로 전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컨템포러리 발레로 탄생시켰다.

10월에는 광주시립발레단 제138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코펠리아>를 대한민국 발레축제에 초청받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19세기 낭만 발레 걸작 중 희극발레의 대표작인 <코펠리아>는 마술과 연금술을 즐기는 괴짜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형인 ‘코펠리아’를 마을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일어나는 유쾌한 이야기이다. 무용수에게 고도의 연기력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연극적 요소가 뛰어난 작품이다. 코펠리우스와 스와닐다, 프란츠의 마임 장면, 그리고 인형의 춤과 다양한 디베르티스망이 관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2025년 찾아가는 문화공연의 하나로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을 광주시내 야외무대에서 선보인다. 장르와 시대를 초월하여 가장 사랑받고 화제가 되는 작품을 선별하여 보는 재미와 발레에 대한 상식까지 넓힐 수 있다. 

▲광주시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광주시립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임창은)은 정기연주회 1회, 기획연주회 5회를 올해 상반기에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의 시작을 알리는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는 봄과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곡들을 어린이 합창단과 타악기 앙상블이 더 해져 관객들에게 풍성한 무대로 다가간다. 세 가지의 테마로 준비된 이번 음악회는 봄의 한국 가곡들로 구성된 ‘세 편의 봄의 노래’와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합창 연주상을 받은 작곡가 겸 지휘자 에릭 휘태커가 히브리어로 쓴 사랑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인 ‘Five Hebrew Love Songs’도 연주될 예정이다.

4월과 5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들을 준비할 예정이다. 4월에는 순수한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애니메이션 주제곡과 놀이음악으로 구성된 합창음악,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음악극으로 만들어 콘서트홀에 입장이 어려웠던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 <친구야 놀자>’가 준비될 예정이고, 가정의 달 5월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작동화 피터팬을 새로운 창작 합창 뮤지컬로 구성하여 모든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6월에는 합창단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로비음악회 ‘Matinée Concert <어울림>’이 준비되어 낮 시간에 즐기는 차와 커피, 그리고 합창의 울림을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에 준비된 특별연주회 <기억과 희망>은 포레의 진혼곡과 베토벤 합창 환상곡, 한국합창곡들로 구성되어 오늘날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을 기억하며, 선도하는 광주가 되길 소망하는 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시립창극단

광주시립창극단은 2025년 4월부터 기획공연 <판소리 감상회>를 시작으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5월 기획공연 <천변만화>는 창극단을 대표하는 새로운 공연 레퍼토리를 구성하여 다양한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모두 감상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2025년에도 판소리와 민요, 한국무용, 기악, 타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특별한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악관현악단 창단 30주년 연주회
▲국악관현악단 창단 30주년 연주회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상임지휘자 박승희)의 지난해 창단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국악 창작 관현악곡을 선보였다. 올해 또한 완성도 높은 창작 국악 작품들로 국악의 대중화를 꾀한다. 

먼저 국내 국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광주·전남 출신 국악인들이 한데 모이는 연주회 제141회 정기연주회 <꿈, RETURNS>가 오는 4월에 무대에 오른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문경미 단원의 위촉 초연 서곡을 시작으로 오랜만에 고향 무대에 올라선 국악 연주자들의 광주 관객들을 위한 선물 같은 초연곡들을 연주한다. 이정호 작곡가의 거문고와 가야금 초연 2곡을 각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 위은영, 이대 외래교수를 역임한 신민서 교수의 협연으로 들려주게 되며 생황의 최명화 명인을 비롯해 박승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의 피리 연주 등 광주 출신 명인들의 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지역 국악 예술 후학 양성과 국악 인재들의 예술적 역량 강화의 장이 되고자 꾸준히 펼쳐 온 <청소년 협연의 밤> 연주회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선보인다. 지난 24년도 공연에서 청년 지휘자들의 무대를 선보였던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연주회에서는 최초로 ‘여성 지휘자’들이 각 국악전공 대학교에서 추천받은 우수한 학생 협연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 연주회는 6월에 펼쳐진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상임지휘자 권기원)은 첫 공연으로 제144회 정기공연 비발디 <Gloria>를 3월 28일 광주광역시청 시민홀에서 공연한다. 독창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비발디의 대표작 <글로리아(Gloria)>를 바로크 전문 오케스트라인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의 연주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목련화’, ‘가고파’, ‘비목’ 등 한국 가곡을 새롭게 편곡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3월 29일(토)에는 초청공연으로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특별연주회 <Friendly Concert>에 출연하고, 5월에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야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광주시립극단
▲광주시립극단

광주시립극단

광주시립극단(예술감독 원광연)은 4월 24일~26일 제24회 정기공연으로 고전명작 시리즈 <위선자 타르튀프>를 선보인다.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작가 몰리에르의 희극<위선자 타르튀프>는 당시 기득권 세력의 위선과 허위를 풍자하며 진실과 정의의 가치를 설파하는 걸작으로 광주시립극단 원광연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작년 원광연 예술감독이 취임하여 시민 친화 공연 사업으로 기획한 출장연극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도 6월 2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에서 시작하여 광주광역시 각 구의 공연장으로 찾아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출은 광주시립극단 김지훈 연출이 맡는다.

광주시립오페라단

광주시립오페라단(예술감독 최 철)은 올해 상반기에 정기공연과 기획공연을 각각 한 차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하여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 예술인들과의 화합을 도모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4월 4일~5일 시립오페라단이 광주를 빛내고 대표하는 50여 명의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 ‘2025 기획공연 <50 Stars>’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역 오페라의 발전과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광주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무대로, 대중이 사랑하는 가곡과 오페라 대표 합창곡 등 세기의 명곡들을 선사한다.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오페라 애호가들에게는 수준 높은 연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감동적인 무대를 통해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오페라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5월 30일~31일 시립오페라단의 인기 레퍼토리인 <사랑의 묘약>이 제18회 정기공연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다시 찾아온다. 도니체티의 걸작 <사랑의 묘약>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재치 넘치는 서사가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이탈리아 3대 희극 오페라 중 하나로 손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원작을 충실히 압축해 90분의 공연시간 동안 주요 하이라이트를 선보이며, 공연 해설을 더 해 누구나 쉽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탈리아어 원어 공연에 한글 자막과 재치 있는 유머를 더해 남녀노소 온 가족이 유쾌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유쾌·상쾌한 로맨틱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다가오는 5월, 봄날의 낭만을 광주에 선사한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144회 정기공연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144회 정기공연

시민참여 프로그램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25년 전당에서는 몇 가지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첫 번째로는 다중 밀집된 지역 내 새로운 공연 장소를 발굴하여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찾아가는 문화공연’ 사업을 추진한다. ‘찾아가는 문화공연’은 자치구별로 다양한 공연 장소를 발굴하고, 시민과 더욱 가까운 거리에서 예술을 제공함으로써 공연 관람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초‧중등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미래 예술 관람객의 잠재적 기반 확보를 위해 전당과 교육청이 협력하여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예술감상교육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예술감상교육사업’은 학생들이 다양한 공연을 직접 경험하며 예술적 감수성과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예술 관람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민참여 중심의 ‘문화예술교실’ 분야를 확대하여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더욱 다양화한다. 기존 2024년 운영되었던 3개 분야(국악, 발레, 여성합창)에 더해 동요교실을 신설하여 4개 분야로 운영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동요교실은 초등 1~3학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발달기에 있는 청소년단원의 정서 함양과 어릴 때부터 음악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예술교실’은 분기별 수강생 모집 후, 주1~2회 강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연말에는 작품발표회를 열어 참가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선보일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