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 벨기에 리에주극장 공동제작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한국의 무용수들과 아르헨티나 출신 안무가 그리고 벨기에 현대무용의 자존심 리에주극장(Théâtre de Liège)과 국립현대무용단의 합작, 'Nativos’(나티보스)를 무대에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세계 초연될 이번 공동제작 프로젝트는 제작 전부터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투어가 확정될 만큼 벨기에 리에주 극장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단 4명의 안무가를 선정하는 피나 바우쉬 재단의 수혜자이자 유럽 무용계가 주목하는 안무가 애슐린 파롤린이 직접 선발한 무용수 4명(박재영, 임종경, 유용현, 최용승)과 피아노 연주자(레아 페트라)그리고 한국의 전통 타악 연주자(여성룡)가 어우러져 제의적 미니멀리즘(ritual minimalism)의 진수를 선보이는 무대로 기대된다.
세계 초연, 그리고 유럽 투어 <NATIVOS> (Ayelen Parolin 애슐린 파롤린 2016 신작)
안무가 애슐린 파롤린은 전작 <Heretics>에서 두 명의 무용수와 함께 삼각형의 라이트모티프를 사용해 그 무한한 변주를 전개시켰다. 최면을 거는 듯 현혹적이면서 움직임의 정확성과 공간의 점령으로부터 그 힘을 얻어 가면서 반향을 일으키는 작품이다. 올해 서울에서 세계 초연으로 소개될 <Nativos>에서 그녀는 이 아이디어를 심화시키면서 또 다시 반복적인 동작이 강화된 안무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움직임, 에너지, 타인에 대한 주의와 인지라는 측면에서 집단으로부터 오는 힘을 증폭시키는 네 명의 무용수와 함께 작업한다. 또한 그녀는 공연에 샤머니즘적 톤을 가미하도록 한국 전통 타악 연주를 포함하는 등 안무적 재료의 새로운 영역들을 탐구하면서 그것들을 한국 문화와 비교하면서 접근한다.
스페인어 ‘Nativos’(나티보스)는 영어 ‘Native’, 우리말로는 ‘토박이, 토착적인’의 의미다.
안무가 애슐린 파롤린은 Nativos의 의미에 대해 “NATIVOS는 내가 무의식적으로, 어느 먼 곳으로부터 듣는 소리다.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있어서 NATIVOS가 흥미로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누가 NATIVE일까? 문화적으로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 NATIVES에 대해 정의할 수 있을까? NATIVOS에 대해 단언하기보다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고 말한다.
안무가_애슐린 파롤린(Ayelen Parolin)
안무가_애슐린 파롤린Ayelen Parolin(1976)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으로 현재는 벨기에 브뤼셀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목받는 안무가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National School of Dance and the San Martin Theatre에서 수학, 유럽에서는 몽펠리에의 e.x.e.r.c.e formation를 마쳤다. 공연자로서 Mathilde Monnier, Mossoux-Bonte, François Peyret, Mauro Paccagnella, Louise Vanneste, Alexandra Bachzetsis, Anne Lopez, and Riina Saastamoinen와 함께 작업했다. 2004년부터 유럽에서 안무 작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노르웨이, 핀란드, 독일, 룩셈부르크와 아르헨티나에서 활발히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무용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벨기에, 리에주극장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인 벨기에의 리에주 극장(Théâtre de Liège)은 불어 사용 지역인 리에주의 대표적 극장으로 유럽 내에서도 주요한 제작극장으로 꼽힌다. 아비뇽 페스티벌 등 대표적인 축제와 연계하는 활동을 비롯해 프로듀싱 극장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며 격년으로 무용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연극과 무용작품 초청 공연 및 제작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매년 20편 정도의 공연을 140회 정도 올리고 있다.
2005년 개관한 리에주 극장은 연극과 무용의 창작에 있어 명실상부한 유럽의 대표적인 극장의 반열에 오르며, 프랑스의 브르타뉴 국립극장 등 유럽의 주요 극장들과 공동 기획 및 제작을 활발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리에주 극장이 여는 현대무용 비엔날레
리에주 극장(Théâtre de Liège, http://www.theatredeliege.be)은 벨기에 내 불어 사용 지역의 문화부 산하 기관으로 2013년 10월 새로 건립한 극장으로 옮기면서, Théâtre de la Place에서 Théâtre de Liège로 명칭이 바뀌었다. 연극과 무용작품 초청 공연 및 제작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매년 20편 정도의 공연을 140회 정도 올리고 있다.
2005년 이래 리에주 극장은 연극과 무용의 창작에 있어 명실상부한 유럽의 대표적인 극장의 반열에 오르며, 프랑스의 브르타뉴 국립극장 등 유럽의 주요 극장들과 공동 기획 및 제작을 활발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557석과 145석 극장 및 전시 공간, 스튜디오, 카페, 레스토랑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무용 축제 Pagina Bianca
리에주극장은 2006년 국제 현대무용 비엔날레 Pagina Bianca를 처음 시작했다. 전 세계의 대표적인 안무가들을 소개하고, 새로운 작품을 제작·지원하면서 무용 축제는 큰 성공을 거두어 왔다. 그 동안 참가한 안무가로는 트리샤 브라운, 장 끌로드 갈로따, 에미오 그레코, 클라우디오 베흐나도, 마기 마랭, 캐롤 아미티지, 블랑카 리,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 등이 있다.
축제 기간 중 1만여 명의 관객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반 관객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축제 기간 중 예술가들을 만나기 위해 리에주를 방문하고 있다. 2014년 제5회 축제에서는 한국의 현대무용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기획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일시:7.15.~7.17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티켓: R석 30,000석, S석 20,000원
예매: 예술의전당 SAC 티켓 02-580-1300 등
문의: 국립현대무용단 02-3472-1420
<Nativos, 2016년 주요 투어 일정> 7.15~17 예술의 전당, 서울 - 세계 초연 11.15~17 브르타뉴 국립극장, 렌 TBC - 프랑스 초연 11.19 브뤼헤 - 벨기에 초연 11.25 엔기스, 브뤼셀 11.29~30 에밀리아 로마냐 테아트로 폰다치오네, 모데나 - 이탈리아 초연 12.2~3 타뉴어 극장, 브뤼셀 12.6~8 리에주 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