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사천가>, <억척가>, <이방인의 노래> 등 희곡이나 근현대 소설을 판소리로 변주하며 자신만의 자르를 개척해온 소리꾼 이자람이 <노인과 바다>로 대전예술의전당을 찾는다.
지난 2019년 선보인 판소리 <노인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동명의 소설을 판소리로 재창작했한 작품이다. 작년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되었다가 올해 드디어 대전 관객을 만나게 되었다.
이자람은 아버지 이규대 씨와 ‘내 이름 (예솔아)’를 불렀던 꼬마에서 ‘춘향가’ 최연소 완창 세계 기네스 기록을 세운 국악인, 인디밴드(아마도이자람밴드)의 리드보컬, 뮤지컬 배우, 라디오 DJ, 기타리스트 등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노인과 바다>는 판소리가 가진 가장 본질적인 매력에 집중한 작품으로 이자람이 직접 대본을 쓰고 작창하여 오롯이 그녀의 소리만으로 무대를 채운다.
평생을 바다 위에서 외줄낚시로 살아왔지만, 84일 동안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한 노인 산티아고에게 마침내 찾아온 거대한 청새치. 서로 살기 위해 붙잡고 버티는 청새치와 노인의 사투가 능수능란한 소리꾼 이자람과 북 하나를 쥔 고수 이준형의 추임새로 펼쳐지며 관객을 빈 무대에서 바다 한복판으로 불러낸다.
여기에 오래 호흡을 맞춰온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가 연출하고, 여신동이 시노그래퍼로 참여해 이자람의 세계를 더욱 빛나게 한다.
공연은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저녁 7시 30분에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진행된다. 티켓은 전석 3만원으로 14세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다. (문의 042-270-8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