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제 아트페어 협약, 초대전 《공명:Resonance》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일본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후쿠오카 아트페어에 한국 차세대 단색화가 박다원의 작품이 초대됐다. 울산 국제 아트페어와 아트페어 아시아 후쿠오카(Art Fair Asia Fukuoka/ AFAF)의 공동협약으로 준비될 수 있었다. AFAF는 22일부터 24일까지 마린 멧세 후쿠오카 B관홀에서 개최된다.
AFAF에서 선보이는 박다원 작가의 초대전 《공명:Resonance》는 울산 국제 아트페어와 W57st 갤러리가 공동기획했다. 한국 근현대 미술 주류를 보여주는 박다원 작가는 불필요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통제하며, 순수하고 집중하는 에너지를 선으로 표현한다. 그는 명상의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야 캔버스에 선을 긋는다.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생명력의 근원인 빛과 우주 만물을 점, 선, 공간으로 시각화한다.
박 작가의 작업은 단색의 밑칠로부터 시작된다. 서사적 리듬과 입체적 공명이 바탕이 되는 이 고요한 작업은 수천 번의 붓질로 5~60겹을 쌓으면서 반복된다. 그리고 마음과 정신이 충족된 순수의 때가 오면, 작가는 자유로운 붓의 터치로 마음의 울림을 풀어놓는다. 뜨거운 긴장감, 자유로운 에너지의 폭발, 그러면서도 냉정한 순간의 절제가 어우러지며 채워지는 화폭은 추상미술이 지닌 무한한 힘과 긴 여운을 드러낸다.
박 작가의 대표 시리즈 명인 <Now Here(지금 여기)>는 작가 지닌 시간과 생명, 존재에 대한 철학을 설명한다. 무수한 현재가 시간의 흐름을 통과해 과거가 되고 미래가 되는 과정,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인식을 통해 본질과 마주하려는 치열한 성찰이 담겨있다.
박다원 작품을 관통하는 근원적인 메시지는 삶의 본질, 우주의 본질, 예술의 본질과 같은 세상 만물의 본질이며, 작가는 이를 파동과 에너지로 공명해 화폭에 표현했다. 박다원 작품을 만나는 이들은 내면 속 스스로를 다스리는 마음을 읽어볼 수 있고, 작품이 주는 울림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내면을 성찰하며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