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국립국악원이 지난해 국립국악원 신규 제작 공연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공연을 보완, 재공연을 통해 공연 레퍼토리를 확대하고자 내달 12일부터 16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소리극 <왔소! 배뱅>을 선보인다.
2024년 초연 당시 공연 티켓 오픈 2시간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민속악단 기획공연 <왔소! 배뱅>은 故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각색, 재구성하여 다양한 민속악 장르를 함께 재구성한 소리극이다.
<왔소! 배뱅>은 스님과 사랑에 빠진 배뱅이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게되자 배뱅이의 부모가 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 지역 무당들을 불러 굿을 하고, 이 소식을 들은 평양 건달이 엉터리 굿으로 배뱅이 부모의 돈을 가져간다는 내용을 다채로운 소리와 웃음 가득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다양한 민속악 장르와 전통 성악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 시도를 통해 신선하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젊은 관객층부터 전통 애호가들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를 것으로 기대된다.
총 5회 추진되는 이번 공연은 2019년 이후 오랜만에 추진되는 자체 제작 장기 공연으로 2024년 티켓오픈 2시간 만에 매진으로 인하여 아쉽게 공연을 보지 못했던 여러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국악을 통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무대에는 경기, 서도, 남도의 성악 장르를 대표하는 민속악단의 소리꾼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초연과 같이 조선 최고의 사기꾼 역할인 평양건달은 서도소리의 장효선 단원이 맡았고, 탁주집 할머니는 판소리의 유미리 단원이, 주인공 배뱅이는 경기소리의 김세윤 단원이 맡는다. 의문의 사나이 돌쇠 역할을 맡은 배우 추현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더욱 재치있는 입담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새로운 배역과 소리꾼이 추가돼 더욱 풍성한 무대로 마련된다. 말을 하지 못하고 과장스러운 표정과 춤으로만 굿을 펼치는 묵언무당역으로 최정호 무용수가 출연해 흥겹고 멋들어진 무당춤을 선보인다. 또한 배뱅이굿 전승교육사인 박준영 명창은 배뱅이의 아버지인 최정승 역할로 극에 참여해 소리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더욱 풍성해진 출연진과 보완된 대본으로 완성된 이번 공연은 신년을 맞아 관객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리극 <왔소! 배뱅>은 2024년 신규 제작 공연 중에서 특히 우수한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국립국악원의 공연 레퍼토리를 확장하기 위해 선정되었다.
강대금 국립국악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작품이 국립국악원의 새로운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할 하길 기대하며, 관객들이 유쾌하게 웃으며 행복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고전했다.
국립국악원 소리극 <왔소! 배뱅>은 내달 12일부터 16일 까지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공연 예매는 전화(02-580-3300)와 누리집(www.gugak.go.kr)을 통해 가능하다.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