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특별전 <근대를 수놓은 그림>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특별전 <근대를 수놓은 그림>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7.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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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동 김환기 이인성 이중섭 등 소장품 전시로 과천 상설전 부활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품특별전:근대를 수놓은 그림>(이하 <근대를 수놓은 그림>)전을 11일부터 2019년 5월 12일까지 과천관 제5,6전시실에서 연다.

<근대를 수놓은 그림>전은 고희동, 권진규, 김환기, 박래현, 박서보, 이인성, 이중섭 등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대 거장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과천관 상설전 부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 구본웅, 여인, 캔버스에 유채, 47x35cm, 1930

제1부 ‘근대미술의 발아 (1900~1920년대)’는 외국에서 새로운 미술양식이 유입되고 미술가들이 예술 의지를 펼치기 위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한국미술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던 시기를 조명함으로써 변화된 전통 회화 양식, 사진의 도입과 그 영향, 한국근대미술 초기 유화의 전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20세기 초 근대기 우리나라의 사회상, 문화상 등을 엿볼 수 있는 황철의 사진첩, 한국에 최초로 서양화를 도입한 고희동의 <자화상>(1915),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 주경의 <파란>(1923) 등이 소개된다.

제2부 ‘새로운 표현의 모색 (1930~1940년대)’에서는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부한 미술가들이 누드, 정물, 풍경 등의 다양한 주제를 인상주의, 야수주의, 표현주의, 추상주의 등 여러 표현법으로 그려 내고자 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930년대 한국표현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구본웅의 누드작품 <여인>(1930년대), 인상주의적 경향을 보여주는 이인성의 <계산동 성당>(1930년대)등이 소개된다.

제3부 ‘의식의 표출 (1950~1960년대)’에서는 한국전쟁의 상처를 회복하고 예술로 희망을 전파하고자 했던 노력과 함께 대한민국미술전람회를 통해 추구했던 아카데믹한 사실주의 경향, 추상미술의 전개, 해외로 나간 미술가들의 작품 등 작가들의 의식이 표출되는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본다. 

▲ 김환기, 산월, 캔버스에 유채, 97x162cm, 1960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가 파리에서 귀국하여 그린 <산월>(1960), 한국전쟁 당시 박래현이 남편 김기창과 군산에서 피난생활 중 그린 <노점>(1956) 등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유화, 한국화, 사진, 조각, 공예 등 110여 명의 작가가 남긴 한국 근대미술작품 150여 점이 출품되며,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10.14), <제국의 황혼, 근대의 여명: 근대 전환기 궁중회화>전(11.15~2019.2.6) 등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근대미술을 주제로 개최하는 전시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