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한국관광공사,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지 6곳 발표
문체부-한국관광공사,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지 6곳 발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3.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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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35억 원 지원, 지방비 매칭해 올해 말 서비스 오픈 목표
교통망, 관광명소 활용한 새로운 사업계획 돋보여
문체부 측 “지역고유자원에 기술 접목한 곳 주목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경주시, 남원시, 양양군, 울산광역시(남구), 청주시, 하동군 총 6개 지역이 스마트관광도시로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2022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된 6곳을 발표했다.

지난 2020년부터 추진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기존 관광지에 ICT기술을 접목해 안내·교통·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관람객의 여행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축적되는 관광유형 정보를 분석해 지역관광 콘텐츠와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자 기획됐다.

사업대상지 공모는 교통연계형(KTX, 공항 등 보유 지자체), 관광명소형(전국 지자체), 강소형(인구 15만 미만 지자체) 3개 유형으로 나눠 실시됐고, 공모엔 총 40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문체부와 공사는 서면심사를 통과한 12개 후보 지자체 중 세부사업의 구체성·실현 가능성, 지자체의 사업추진 의지, 지역관광 특화 스마트관광 구현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유형별 2곳씩 총 6곳을 선정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시한 스마트관광도시 모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시한 스마트관광도시 모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교통연계형, 울산광역시(남구)‧충북 청주시

울산광역시는 울산역과 태화강역, 울산공항 등 교통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대상지인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이르는 전 여정에 기술을 접목시켜,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사업 ‘고래가 만드는 미래의 물결, Smart Whale City 울산‘을 준비했다. ‘고래’라는 울산의 대표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실감형 기술을 접목시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대에 반려고래 성장 시뮬레이션을 선보인다. 실감형 고래체험, 스마트 ICT선박 체험, 반려고래 먹이획득 게임 등의 참여형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청주시는 청주국제공항·오송역·버스터미널 등 교통 이점과 기록문화 정체성을 활용한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 기록의 스마트관광도시 사업 ‘디지로그 시티 청주!, 나를 기록하다‘ 를 추진한다. 문화제조창·국립현대미술관·공예비엔날레·동부창고 등 원도심에 밀집된 산업유산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체류형 관광콘텐츠로 특화한다. 특히 여행 경험을 영상·스토리·출판·자료저장소 등 디지털 및 아날로그 콘텐츠로 기록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광명소형, 경북 경주시‧전북 남원시

경주시는 세계문화유산과 최신 여행 트렌드가 공존하고 있는 황리단길 일대를 글로벌 스마트관광도시로 조성하는 ‘다시 천년! 경주로 ON, 경주로움을 스마트하게 ON하다’라는 사업을 선보인다. 통합 스마트관광 플랫폼 ‘경주로ON’과 여행자센터· 미디어콘텐츠·전자광고판(디지털 사이니지)을 아우르는 ‘메타버스 라운지 황리단‘을 비롯해 원스톱교통서비스 ‘스마트 경주마(馬)’, 여행불편·정보 소통공간인 ‘경주 스마트 통(通)’ 그리고 외벽 영상 ‘스마트 Scene(新)세상‘ 등을 구축한다.

남원시는 광한루원 일대를 중심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테마· 스토리 구성을 통해 이색 전통문화 체험 및 장기체류형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광한루원 일대 ‘흥얼버스킹’ 문화체험, 요천 일대의 ‘월매주막’ 풍류 체험, ‘그믐야행’ 체험 등 시간대별 콘텐츠를 구성하고, 자연스럽게 관광객을 달빛정원과 숙박시설 지구까지 유도해 체류형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소형, 강원 양양군·경남 하동군

양양군은 ‘내 손안의 파도, 스마트한 여행-스마트 서프시티 양양’이라는 주제로 서피비치·기사문항(港)·죽도·인구항 일대 등 해양레저 특화구역에 관광·교통·숙박·음식점 등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시간 파도 상황을 알려주는 파도예보 서비스, 서핑강습 인증서의 모바일 발급, 강습 정보 등을 통합 제공해 양양을 주로 찾는 서핑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사업 계획이다.

하동군은 차(茶)를 주제로 기존 화개면의 녹차산업특구 인근인 화개장터, 최참판댁, 쌍계사를 신개념 관광마을 ‘다온(茶-On)’으로 조성한다. 개인의 취향 및 건강상태를 고려한 ‘AI 맞춤차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나만의 힐링 여행을 계획할 수 있게 하고, 차를 즐기며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티-테마 미디어아트 캠핑’, 하동명품 야생차 인증, 실시간 다원예약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선정된 지자체 6곳은 국비 35억 원을 지원받아 지방비 매칭(1:1 이상)을 통해 공사와 함께 해당 지역에 특화된 스마트관광 요소를 종합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며 올해 말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공모에서는 특히 지역의 고유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기술을 접목해 해당 지역에 특화된 지능형(스마트) 관광 서비스를 구현하는 사업계획들이 돋보였다”라며 “기술 요소를 접목해 지역이 각기 지닌 매력을 더욱 높이고, 기존에 해당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겪은 불편 사항들을 해소함으로써 지역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공사 김권기 스마트관광센터장은 “3년 차를 맞은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이 올해 선정된 6개 지역까지 총 10개 지역으로 늘어나 사업의 안정적 확산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향후에도 지역별 스마트관광 차별화 요소를 극대화하고 도시 간 서비스 및 콘텐츠 연계 등을 통해 지역의 스마트관광 연계 확산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