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이이남·료지 이케다 등…ACC, 신년 전시계획 공개
[현장에서] 이이남·료지 이케다 등…ACC, 신년 전시계획 공개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5.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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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제작 기반 융‧복합 전시 상설화
아시아 문화 연구‧자료 관리 체계화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지난 21일 오후,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개관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개최된 ACC 신년 기자간담회 현장.
▲지난 21일 개최된 ACC 신년 기자간담회 현장.

이강현 전당장은 전당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창‧제작 기반의 융‧복합 전시를 상설화하고 기관 브랜드 대표 공연을 개발하는 등 핵심 기능을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지역예술가들과 협업과 소통을 확대하고 아시아 국가 간의 국제 교류 플랫폼을 주도해 상생 기반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당장은 “아시아 문화 연구와 자료 관리를 체계화하고 창작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매력적인 공간 마케팅을 강화하는데도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ACC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해 '내일의 아시아, ACC가 그리다'를 최종 선정했다. 새로운 슬로건은 ACC가 아시아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융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아시아의 미래가 밝아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올해 ACC는 이 슬로건을 앞세운 전시들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료지 이케다, 테스트패턴 n8, 2015
▲료지 이케다, 테스트패턴 n8, 2015

5월에 열리는 ‘ACC 미래운동회’는 미디어 아트와 신체 운동, 놀이를 융합한 전시다. ACC는 지난해 일본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와 공동 연구 개발 협약을 체결, 예술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AI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땅따먹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다.

4월부터 7월까지 복합전시 1관에서는 'ACC 지역작가 초대전-이이남'이 개최된다. 전시는 지역 예술가 지원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광주·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이이남 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전통 산수화와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이남, 고사관수, 2025
▲이이남, 고사관수, 2025

7월부터 12월까지는 복합전시 3‧4관에서 ‘ACC 거장전-료지 이케다’가 열린다. 일본의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인 료지 이케다는 2000년대 초부터 동시대 미디어 아트를 대표하는 인물로,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을 통해 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시청각적 경험을 선보인다.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복합전시 1관에서는 대규모 전시 ‘봄의 선언’을 개최한다. 전시는 경제 불평등과 기후 위기 등 현재 사회의 문제를 민주주의 의제로 다루며, 인류세와 자본세 이론을 통해 미래의 대안을 제시한다. 

▲료지 이케다, 2024 ACT 페스티벌
▲료지 이케다, 2024 ACT 페스티벌

10월에는 ACC 아시아문화박물관이 주관하는 특별전시 'The Next Steppe, 초원의 바람'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중앙아시아의 문화와 생활을 주제로, 초원과 유르트(몽골의 전통가옥), 시장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전시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융복합적인 문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