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 공연 <황제, 희문을 듣다>
경기민요 공연 <황제, 희문을 듣다>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7.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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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문형문화제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이희문 공연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고종황제시절부터 현재까지 경기민요를 젊은 소리꾼 이희문이 재현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이희문이 자기만의 스타일로 민속악인 경기민요 위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들어 궁중음악(정악) 형태의 연회악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날 공연은 종묘제례악의 전폐 희문(熙文)으로 시작해 화동들의 춤과 함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작곡가 이태원식의 경기12잡가 편곡으로 이어지는 ‘평양가’를 가무별감 이희문의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이희문 소리의 ‘노래(시조), 가락(소리)’은 남도소리꾼 안이호와 함께 이태원식 재밌는 발상으로 편곡됐다. 궁중에 민속악을 들여오기 위해 무속음악의 대표적인 선율을 자랑하는 노랫가락이 평시조의 가사를 얹어서 불렸다는 모티브적 발상이다.

이희문은 가무별감 박춘재의 장기였다던 휘몰이잡가 ‘맹꽁이타령’과 박춘재의 재담 ‘개 넋두리’를 재현한다. 또한, 이희문의 스타일로 새롭게 재구성한 ‘각색 장사치 흉내’는 경기소리프로젝트그룹 나비가 함께 ‘각색 처녀 장사치’로 탈바꿈해 부른다.

경기민요의 시대변천 과정 중에 있었던 한양합주단 반주형태에서 영감을 얻어 신민요를 소리꾼 하지아와 함께 장난스럽게 재현해내는 장면과 ‘광대의노래’ 즉, ‘창부(倡夫)타령’을 새롭게 편곡한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고종황제시절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변화를 거쳐 온 경기민요공연 형태를 재구성하는 토탈 엔터테인먼트 공연이 될 이희문의 <황제, 희문을 듣다>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오는 17일과 18일 공연된다.